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들에서 치료 이후 인지장애 발생 위험이 높게 보고되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신 조사 결과, 감염증 치료를 받고 평균 8.6개월 이후 인지장애나 브레인 포그(brain fog)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 것.

무엇보다 이러한 인지장애 발생 위험도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외래 치료 환자보다, 입원 및 응급실 이용 환자들에서 상당히 높게 관찰됐다는 데 환기가 필요할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 치료를 시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지장애 발생률을 파악한 결과가 국제 학술지 JAMA 2021년 10월 2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인지기능장애와 함께 언급된 브레인 포그 증상은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생각과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는 상태를 지칭한다. 

통상 집중력 감소 및 기억력 저하, 피로감, 우울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관리없이 방치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저자인 미국 마운트 시나이병원 내과 Jacqueline H. Becker 교수는 논문을 통해 "심각한 질병 이후 고령층에서는 인지장애 발생 위험에 취약해지는 것으로 보고되지만, 이번 분석 결과 젊은 연령일지라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생존 문제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이에 연구는 다양한 연령대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의 스펙트럼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인지적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감염 이후 입원 및 응급실 치료 "인지장애 발생 예후 나쁘다?"

이번 단면연구(cross-sectional study)를 살펴보면, 2020년 4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마운트 시나이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한 환자들이 대상이 됐다.

이들에서 언어유창성검사 및 기억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증 치료 이후 환자들의 인지기능장애를 평가한 것이 골자였다.

연구에는 평균 연령 49세로 과거 기억력 저하 문제가 관찰되지 않았던 740명의 환자들이 등록됐다. 여기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외래 치료를 받거나 입원 및 응급실 치료를 경험한 환자들이 모두 포함됐다.

주요 분석 결과에 의하면, 가장 일반적으로 보고된 인지 결함은 처리속도(processing speed, 18%) 장애를 비롯한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ing, 16%)과 음소 유창성(phonemic fluency, 15%) 및 범주 유창성(category fluency, 20%) 장애, 기억저장(memory encoding, 24%)과 기억회상(memory recall, 23%) 등에 걸쳐 장애 발생 위험도가 높게 관찰됐다.

주목할 점은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치료 상황에 따라서도 인지 결함 발생에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는 대목.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외래 치료를 시행한 인원들 대비 주의력 장애가 2.8배 증가했으며 집행기능 저하는 1.8배, 범주 유창성 장애 3.0배, 기억저장 및 기억회상 장애가 각각 2.3배, 2.2배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응급실 치료를 받은 환자들 역시 외래 치료 인원에 비해 범주 유창성 장애 위험도가 1.8배, 기억저장 장애 위험도가 1.7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모집군 샘플링에 일부 편향이 발생할 수 있어 결과 해석에도 제한점은 있다"면서 "해당 환자들에 장기적으로 추적관찰을 진행해 결과를 비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코로나 환자의 감염증 중증도에 상관없이 인지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논문>Becker JH, Lin JJ, Doernberg M, et al. Assessment of Cognitive Function in Patients After COVID-19 Infection.
JAMA Netw Open. 2021;4(10):e2130645. doi:10.1001/jamanetworkopen.2021.30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