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침례병원 새로운 대안은 국립치매센터?
파산한 침례병원 새로운 대안은 국립치매센터?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7.09.1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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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공공의료 확대 새로운 방안으로 제시

파산한 부산침례병원 회생 모델로 국립치매센터가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됐다.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공공투자형 국립치매센터가 국립암센터와 같은 법적 근거를 확보한다면 회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1일 부산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파산 상태인 부산침례병원 회생 방안으로 국립치매센터 전환 의견이 제기됐다.

회생에 투입될 자금과 의료법에 따른 복잡한 절차 등을 해결할 수 있고 의료 공익성을 고려할 때 현재 정책 방향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현재 법원이 침례병원의 재무제표를 검토한 결과 총자산은 895억7,900만원으로 부채는 967억1,600만원으로 채무 초과 상태다.

지난 2015년 파산한 보바스병원도 호텔롯데 인수로 실버병원으로 거듭나고자 했지만 의료법 등에 발묶여 회생 절차에 다소 난항을 겪었다.

이에 침례병원 회생절차를 위해서도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위한 대안으로 국립치매센터가 제기된 상황이다.

실제 부산지역 공공병원 수는 전체 병원대비 2.7%로 울산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공공의료 필요성도 일부 인정받고 있다.

부산대 예방의학과 윤태호 교수는 "부산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해 침례병원을 공공투자형 국립치매센터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며 "국립암센터의 선례와 현재 정책 분위기를 보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립치매센터 진행 가능성은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치매센터로 변경되기 위해서는 정치권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지만 문재인 케어와 치매국가책임제 등 여야 의견차가 있기 때문이다.

부산대병원 김창훈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은 "침례병원이 국립치매센터와 같은 공공병원으로 전환된다면 운영 주체가 공공적 성격을 가져야한다"며 "기존 의료체계와는 다른 형태로 운영하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침례병원 대책위원회는 파산선고를 받은 침례병원을 대신해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공공병원 설립이 대안임을 밝히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정치권의 역할을 촉구한 상태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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