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직영으로 가닥잡은 치매안심센터, 지자체는 동상이몽?
보건소 직영으로 가닥잡은 치매안심센터, 지자체는 동상이몽?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7.09.1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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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자체 위탁 운영에 대한 기대감 여전

오는 12월부터 본격 운영하게 될 치매안심센터가 보건소 직영으로 운영될 전망이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위탁 운영도 가능할 것이라는 안일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치매안심센터 설치·운영 지침 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직영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인력 채용이나 전문성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병원에 위탁해 운영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복지부는 최종적으로 직영을 결정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위탁 운영에 대한 요구가 있기는 하지만 소수에 불과하고, 전체 센터에 대해 보건소 직영 운영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복지부가 공개한 계획과 다르게 움직이는 곳이 더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부 지방 지자체의 경우에도 인력난 등을 우려해 위탁 운영을 선호하고 있는 곳도 있다.

특히 이미 자체적으로 위탁 운영을 통해 치매지원센터를 운영하던 지역에서는 위탁 운영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 지자체 관계자는 "직영 운영이 기본이겠지만 이미 위탁 운영을 통해 수년이상을 원활하게 운영한만큼 예외가 인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복지부 지침 등에 맞추지 않고 센터 운영을 하겠다는 의도까지 내비치는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을 앞두고 복지부가 배포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에 대한 지자체의 이해도가 낮은 경우가 있다"며 "공무원들조차 엇박자를 내고 있는 부분이 있어 답답한 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복지부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치매국가책임제 세부내용을 담은 지침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치매국가책임제가 원안대로 원활히 시행되기 위해서는 복지부와 지자체 간의 소통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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