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빅사 1일 1회 고용량 승인...2회 대비 약가 싸질까?
에빅사 1일 1회 고용량 승인...2회 대비 약가 싸질까?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11.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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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 비교·용출시험으로 제네릭 출시 가능
룬드벡 '에빅사20mg'
룬드벡 '에빅사20mg'

그동안 하루에 두번 먹어야했던 메만틴 성분 치매약인 에빅사의 용법이 하루 한번 복용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의 환자의 경우 여러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많아 약 개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룬드벡의 에빅사정20mg에 대한 시판을 승인했다.

이 약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1일 최대용량은 20mg이다.

그동안 국내에는 에빅사 10mg 용량 제품만 허가돼 있었기 때문에 환자들은 하루 두번에 걸쳐 약을 복용해야만 했었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10여년 전에 20mg 제품이 발매돼 있어 국제적으로는 1일 1회 용법이 보편화돼 있다. 국내에서는 뒤늦은 감은 있지만, 환자 편의를 고려해 20mg 고용량 제품을 도입하게 됐다. 

1일 1회로 편의성이 높아지지만, 환자나 의료진이 원할 경우 10mg 제품의 1일 2회 복용도 가능하다.

고용량 제품 도입에 따라 약가는 변동될 여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1일 2회 복용 제품을 1회 용법으로 변경할 경우에는 기존 1회 복용의 1.5배의 약가를 산정한다. 에빅사10mg의 가격은 822원으로 산식이 적용될 경우 1,233원 정도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에빅사는 약가가 싼 편이라 2회 용법과 동일한 가격 책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만틴의 경우 생동시험 제외 품목으로 돼 있어 비교·용출시험으로 제네릭 허가가 가능하다. 국내사들의 제네릭 개발 비용이 대폭 낮아지며, 개발 기간도 대폭 단축된다는 의미다.

에빅사는 현재 메만틴 성분 시장의 5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편의성이 높아진 고용량 발매에 따라 제네릭 대비 경쟁 우위에 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국내사들 역시 빠른 시일 내 제네릭 출시가 가능하다는 점이 시장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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