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리바이오 AR1001 임상 2상,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칼럼] 아리바이오 AR1001 임상 2상,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 양현덕 기자
  • 승인 2021.11.16 09:1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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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연구의 핵심인 대조군과의 비교 결과 공개되지 않아
사후분석결과, 연구 성공 근거로 활용할 수 없어

아리바이오는 지난 11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의 벤처기업인 아리바이오가 2021년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linical Trials on Alzheimer's Disease, CTAD)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AR1001’의 미국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아리바이오가 발표한 ‘AR1001’의 임상2상 결과는 학회 참석자들은 물론, 의료계를 놀라게 할 만큼 획기적이었다. 아리바이오는 ‘AR1001’의 성공적인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통해, 세계 최초의 경구용 치매치료제 신약개발로 세계 치매치료제 선두에 대한민국의 아리바이오가 있음을 전 세계에 당당히 알렸다.”면서 “이번 임상2상 결과를 통해 성공적인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검증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이번 연구가 정말로 검증이 완료돼 전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획기적인 결과인가에 대한 의문을 떨치기 어렵다.

이번 연구의 제목은 ‘경증 및 증등도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AR1001을 26주간 복용했을 때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이중맹검, 무작위배정, 대조군 연구(A Double-Blind, Randomized and Placebo-Controlled Study to Evaluate Efficacy and Safety of 26-Week Treatment of AR1001 in Patients with Mild to Moderate Alzheimer's disease. NCT03625622)’이다.

연구는 210명의 경증 또는 중등도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21개 임상 센터에서 총 6개월 간 이뤄졌다. 환자는 위약군, AR1001 10 mg 복용군, 또는 AR1001 30 mg 복용군으로 무작위 배정됐으며, 위약군 환자는 선택적으로 참여한 2차 6개월 연장시험에서 10 mg 또는 30 mg 복용군으로 재배정됐다.

연구에서 약제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두 가지 일차평가지표는 연구 시작점 대비 26주 후 ‘ADAS-Cog 13 (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Scale-Cognitive subscale 13)’과 ‘ADCS-CGIC (Alzheimer's Disease Cooperative Study-Clinical Global Impression of Change)’의 변화이다.

1차 연구의 핵심인 일차지표 변화의 대조군 비교 결과 공개되지 않아

이 연구가 성공했다고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AR1001 (10 mg 또는 30 mg)을 26 주간 복용 후 일차평가지표인 ‘ADAS-Cog 13’과 ‘ADCS-CGIC’ 점수의 변화가 대조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돼야 한다. 하지만, 보도자료에서 이러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먼저 ADAS-Cog13에 대한 내용을 보면, 52주간 복용 후 10 mg 복용군에서는 시작점 대비 1.17점, 그리고 30 mg 복용군에서는 0.76점 감소됐다고 밝혔다. 수치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고 있을 뿐, 복용 용량에 따른 시작점 대비 통계적 유의성에 대한 내용은 포함돼있지 않았다.

또한, 대조군의 점수 변화를 제시하는 대신, 기존 알츠하이머병 임상의 메타분석 결과에서 12개월 동안 위약군의 ADAS-Cog 13가 약 5.5점 악화되는 것을 감안할 때 AR1001 투약에 의해 인지기능 악화 속도가 현저히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만 밝혔다.

또 다른 일차평가지표인 ADCS-CGIC에 대한 내용을 보면, 시작점과 비교하여 AR1001 10mg 복용군은 0.13점 그리고 30 mg 복용군은 0.37점 저하되었으나 통계적 유의차를 갖지 못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26주간 복용 후 대조군과 비교한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위와 같이 두 가지 일차평가지표인 ADAS-Cog13과 ADCS-CGIC의 변화에 대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번 연구가 일차평가지표를 모두 만족시켰다고는 볼 수 없으므로 성공한 연구라 하긴 어렵다. 보도자료에서와 같이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검증이 완료됐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도 그 근거가 부족하다.

사후분석결과를 연구 성공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없어

보도자료는 사후 층화세부분석 결과, AR1001을 단독으로 복용했을 경우, 30 mg 복용군에서 ADAS-Cog 13이 26주에 3.5점 (13.9%, P=0.01) 그리고 52주에 5.8점 (31.4%, P=0.007) 향상됐다고 통계적 의미를 강조하며 밝히고 있지만, 10 mg 복용군에 대한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알츠하이머 진행 단계별로 볼 때, AR1001을 단독으로 복용한 경증도 환자군에서 10 mg은 2.4점 (15.1%) 그리고 30 mg은 8.7점 (46.3%, P=0.001)으로 농도의존적으로 향상되어 인지기능이 현저하게 좋아지는 결과를 얻었으며, 다중요인 환자군 (BMI 35이하, 경증도 알츠하이머 그리고 AR1001 단독투여)의 경우 30mg 복용군에서 9.2점 (P=0.002) 향상되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증등도 알츠하이머 환자에 대한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러한 사후분석결과를 보면, 증등도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AR 1001 10 mg을 복용할 경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증등도가 아닌 경증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다른 약제를 복용하지 않고 AR1001 30 mg을 단독 복용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AR1001 30 mg 단독 복용의 효과가 검증된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이, 연구계획서에 사전 명시되지 않은 사후 하위그룹분석 (post-hoc subgroup analyses)은 추후 연구를 위한 가설 설정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본 연구 결과에 대한 근거로는 활용될 수 없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주된 견해이다.

아리바이오 보도자료

AriBio Co., Ltd. Announces Topline Results from Phase 2 Study of AR1001 in Mild to Moderate Alzheimer’s Pat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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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2021-11-18 15:03:47
젬벡스… ㅎ

??? 2021-11-17 09:10:59
판단력이 부족한 기사

깨로 2021-11-16 23:19:23
하.....여기도 이뭐병 하나 있네 이게 기사냐? 기자가 알바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