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접촉면회, 돌파감염 확산에 일주일만에 '철회'
요양병원 접촉면회, 돌파감염 확산에 일주일만에 '철회'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11.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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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제 통해 비접촉면회만 허용
출처: 춘천시 공식블로그
출처: 춘천시 공식블로그

돌파감염 발생 등 코로나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요양병원 접촉면회가 약 일주일만에 철회됐다.

요양병원 업계에서는 접촉면회 허용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바 있어 정부의 이른 조치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18일)부터 요양병원 입원환자 대상 접촉면회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접촉면회 중단에 따라 입원환자 대상 면회는 사전예약제를 통해 비접촉 면회로 변경된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요양병원 입원환자와 면회객 모두 접종완료자에 한해 접촉면회를 실시했다.

요양병원 업계는 사실상 전면적인 접촉면회 허용은 감염확산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제한적인 접촉면회를 꾸준히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요양병원에서는 정부의 접촉면회 허용에도 불구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곳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환자가족들에게 현 상황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내 접촉면회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요양병원 업계는 상당수 환자들이 백신 2차 접종을 한 지 오랜 기간이 경과하고 있어 최소한 백신 추가접종이 이뤄진 후에 접촉면회를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재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현재도 주 1회의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접촉면회 허용은 방역 조치면에서도 엇박자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주일 간 코로나 신규확진자를 보면, 12일 2,358명에서 18일 3,272명으로 약 1,000명 정도가 늘었다. 또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확진자를 보면, 병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2,241명에 달한다.

위드코로나를 지속할 경우 감염자는 향후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번 조치 이후에 단계적 거리두기가 다시 도입될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라 감염 확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번 접촉면회 제한은 코로나 고위험군이 다수 포진돼 있는 요양병원에만 내려진 선제조치인 만큼 향후 코로나 확산에 따른 정부의 대처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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