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카네맙 새 모니터링 지표 "'p-tau181·Aβ42/Aβ40 주목"
레카네맙 새 모니터링 지표 "'p-tau181·Aβ42/Aβ40 주목"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1.12.07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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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이 레카네맙 201 연구 추가 분석 공개 "혈액 바이오마커 추가 지목"

유효성 논란을 촉발시킨 베타 아밀로이드 계열 최초의 표적 항체약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 동일한 개발사가 후속타로 준비 중인 '레카네맙(Lecanemab)'의 최신 유효성과 안전성 분석 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

여기서 두 가지의 새로운 모니터링 지표를 제안하며, "레카네맙의 유효성과 치료 용량을 간단히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과 에자이제약이 공동개발 중인 베타 아밀로이드 표적 항체약 레카네맙의 2b상임상 '201 연구(NCT01767311)'의 추가 분석 결과가 업데이트됐다.

새로운 근거가 포착됐다. 'p-tau181'과 특정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절편(Aβ42 및 Aβ40) 사이의 혈중 농도가 레카네맙 치료 성적과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고했기 때문이다.

해당 바이오마커의 혈액 분포 비율을 분석했을 때, 레카네맙으로 치료받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베타 아밀로이드의 뇌 침착(PET 영상검사 측정) 소견과 인지 기능 변화에 유의한 연관성을 나타낸 것이다.

결과적으로, p-tau181 및 Aβ42/Aβ40 혈액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레카네맙의 효능을 모니터링하고 치료 용량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 셈이다.

에자이는 지난 달 9~12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14회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컨퍼런스(Clinical trials of Alzheimer`s Disease, 이하 CTAD)에서 관련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급부상한 혈액 모니터링 지표 2가지…ARIA 부작용 발생 "아두카누맙보다 적어"

먼저 레카네맙은 혈액으로 직접 투여하는 항체 치료제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용해성 응집체(soluble aggregates)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통상 용해성 덩어리(soluble clumps)는 독성 아밀로이드반(알츠하이머 유발)을 생성하는 더 큰 구조인 섬유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렇게 유해한 베타 아밀로이드 덩어리에 레카네맙이 선택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아밀로이드반 생성을 미연에 차단하게 된다.

이번 학회에 발표된 201 연구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레카네맙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에 초점이 잡혔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증세가 있고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소견이 확인된 환자 856명을 대상으로 레카네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

초기 핵심연구의 경우, 18개월 동안 임상 참가자들은 5가지 레카네맙 투약용법 중 하나로 치료를 진행했다. 이때 사용된 용량은 2.5, 5, 10 mg/kg을 격주로 투약하거나 5 또는 10 mg/kg을 매달 투약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해당 핵심연구를 완료한 환자는 최대 5년간 격주로 10 mg/kg을 투약하는 레카네맙 고용량 치료 오픈라벨 확장임상(open-label extension, 이하 OLE)을 이어가게 된다.

일단, 핵심연구의 분석 결과 PET 영상검사로 평가한 레카네맙 고용량 치료는 위약 대비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인지 저하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용량 치료군에서는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일부 질병조절효과(disease-modifying effects)도 관찰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새롭게 업데이트된 바이오마커 임상 분석 결과였다.

학회 구두발표를 통해 공개된 자료(제목: Clinical, Biomarker, and Safety Update from the Lecanemab Phase 2 Study)에 따르면, 베타 아밀로이드 표적치료제에서 흔하게 보고되는 뇌부종 등 ARIA (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부작용 발생 비율은 10% 미만이었으며, 환자의 2% 미만에서 뇌부종 소견이 보고됐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 분야 최초로 진입한 아두헬름의 ARIA 부작용 발생률이 40%를 넘긴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더불어 두 가지 혈액 바이오마커인 p-tau181과 Aβ42 및 Aβ40 등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절편 사이의 비율은, PET 영상으로 측정한 뇌 아밀로이드 침착 및 인지 기능과도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반 제거와 관련, 해당 혈액 바이오마커의 모니터링을 통해 레카네맙의 용량 조절이 간편해질 수 있다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가적으로 Aβ42/Aβ40 비율이 뇌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3상임상 'AHEAD 연구(NCT04468659)'에서도 해당 바이오마커 지표를 사용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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