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가속화…ICT 등 건강-돌봄대책 마련 ‘분주’
고령사회 가속화…ICT 등 건강-돌봄대책 마련 ‘분주’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2.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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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만성질환 등 고령관리 최신 기술 결합 바람 

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고령 건강관리와 돌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지자체-학계 등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치매 유병률의 증가, 만성질환의 다양화, 코로나에 따른 감염위험 증가 등을 염두에 둔 최신기술과 결합이 고령 관리의 해결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로 대표된 최신 기술은 기존 실버산업에서도 블루오션으로 평가받았지만, 오미크론 코로나 변이와 고령층의 건강관리 요구도 증가로 성장 가능성도 확대 중이다.   

9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고령사회 건강관리와 치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최신 기술 도입과 정책 마련이 활발히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각종 지표에서도 고령 복지의 필요성은 코앞까지 다가온 상태다.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3.8%, 자살률은 OECD 1위로 모두 OECD 회원국 평균 3배다. 오는 2024년 치매 노인 100만, 돌봄 필요인구는 2025년까지 약 1,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부산시는 고령층의 건강관리와 돌봄 확대를 위해 4차산업 ICT 기술과 노인돌봄을 접목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맞춤형 정보화교육과 인프라 등을 조성해 고령 디지털 격차 해소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부산시 인구 335만9,000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9.99%를 기록하는 등 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빠른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도 ICT와 AI 등 최신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스마트 돌봄의 중요성을 연이어 강조하고 있다. 최근 보건산업진흥원이 개최한 제5차 욜드(Y-OLD) 이노베이션 전문가 네트워크 포럼을 통해 SK텔레콤 권석봉 박사는 AI를 활용한 고령 돌봄을 강조했다. 

권 박사는 최신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고령 돌봄이 이뤄지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고령층 접근성 향상과 활용 편의성 확보 등을 꼽았다. 즉, 헬스케어 데이터와 플랫폼 구축이 원활히 이뤄져도 이를 활용할 고령층과 상호 연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제 돌봄-건강관리 적용도 유명무실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ICT를 활용한 고령 건강관리의 효율화는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안동대 간호학과 홍성정 교수와 충북대 간호학과 김경미 교수가 한국융합학회논문지에 발표한 ‘국내외 ICT기반 노인 건강관리 서비스 동향분석’도 이 같은 추세에 힘을 더했다. 

해당 논문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토탈실버케어센터가 운영되면 다양한 센서, 의료기기, 스마트밴드 등을 활용해 고령층 건강관리 모니터링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자체 등에서는 ICT 기술을 바탕으로 긴급방문 사용자 구분이나 간호-돌봄제공자의 시간절약 및 업무 효율화 효과를 얻어 직접적인 서비스 질 향상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고령복지를 위한 정책 개발과 연구 등이 다방면에서 함께 이뤄지면서, 실제 관리현장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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