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활용 치매예방 저변 확대…인식 개선 등 다각화
게임 활용 치매예방 저변 확대…인식 개선 등 다각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2.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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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e-스포츠대회 등 치매예방 인프라 확대 기여 

고령사회 진입 가속화에 따라 시니어층의 치매예방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게임산업도 치매예방 저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치매 예방을 목적으로 개발된 게임을 활용해 고령층의 게임인식 개선에 나서는 등 시니어의 게임 접근성과 이용률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게임의 치매예방 효과를 입증하고, 장기적인 고령 치매 관리 방안에 게임을 포함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시니어 치매예방에 다양한 종류의 게임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60세 이상 시니어 대상 게임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시니어 치매예방 e스포츠 게임이 디지털 백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치매 예방용으로 개발된 앱 ‘AI Mike’가 참여 종목에 채택됐다. 

국제시니어 e-스포츠 한국협회는 게임을 활용한 시니어 치매 예방에 대한 관심 확대가 대회 개최의 주요 목적이라고 밝히고, 향후 국제대회 등으로 고령층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치매예방 게임을 위한 기관별 협력도 늘고 있다. 최근 한국공학기술연구원과 도트시스템이 함께 60대 이상의 치매예방을 목적으로 한 인지강화 게임 출시를 추진 중이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그동안의 단순 인지기능 강화게임이 아닌 요양시설 입소자 또는 재가 노인을 주요 대상자로 지목했다는 부분이다. 

시설 입소자의 경우 시설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무료한 시간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이 진행됐다. 특히 게임을 활용해 기관 내 인지 프로그램 부재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의 치매관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건보공단에서 제공하는 ‘인지훈련 도구’를 기준으로 게임 단계를 구성했다. 또 치매 관련 전문가의 자문도 게임에 다수 포함시켜 향후 요양원, 복지센터 등에서 설치 운용 후 최종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액티브레인바이오는 국내 게임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기반으로 한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문체부와 게임문화재단은 조손가정 보호자의 게임인식 개선과 올바른 게임이용 지도를 돕는 고령층 대상 '2021 보호자 게임이해하기 교육'을 전국에서 실시 중이다. 

치매예방을 위한 보드게임 등을 손자녀와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인식 변화 교육을 진행하며, 교육 연계를 희망하는 전국 고령 관련 기관의 참여 신청도 접수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울, 강원, 충청, 전남 등 전국에서 시행 중이며 2022년 1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코로나에 따라 전국 노인복지 관련 기관과 연계해 영상을 통한 맞춤형 비대면 교육을 운영 중이다. 

치매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게임을 활용한 치매예방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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