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등 생활밀접 치매 인프라 증가세…일본사례 유사
편의점 등 생활밀접 치매 인프라 증가세…일본사례 유사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1.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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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위주 발달 중-인식개선 등 기타 인프라도 활발

치매관리 인프라가 고령복지의 주요 자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일상생활과 밀접한 치매 인프라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고령 선진국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의 경우 전국에 분포된 편의점 등을 통해 치매-노인관리 시스템을 다양하게 구축했는데, 우리나라도 이 같은 추세를 보이는 것이다. 

현재는 치매실종에 집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차후 일본의 도시락 배달 서비스나 간병 지원, 인식개선 사업 등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3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역 편의점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사회 인프라를 활용한 치매관리 사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치매를 가진 환자들이 원래 거주하는 곳에서 최대한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커뮤니티케어 등 국내 돌봄 정책과 같은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먼저 편의점을 활용한 치매안심가맹점은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CU편의점은 지난 5월 복지부와 BGF리테일이 치매환자 실종 예방-조기 발견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안심가맹점 사업에 동참했다. 

최근 충남 당진시 CU편의점 6곳, 천안시 8개소, 경기도 광명시 13개소,남양주 7개소, 세종시 2개소, 전남 목포시 3개소, 인천 남동구 3개소, 부산 남구 2개소 등이 지정됐으며, 꾸준히 확대 중이다.

이미 국내 편의점 인프라는 증가세를 보이며,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내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은 2020년 말 기준 4만7,884곳이며, 일본은 5만5,924개로 격차는 매년 줄고 있다. 그만큼 편의점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치매 사업이 많다는 것. 

일본은 이미 편의점을 통해 지난 2015년부터 편의점 간병상담 전용코너를 만들고 ‘케어(건강 및 간병) 전문가’를 상주시키는 것은 물론 성인 기저귀, 건강식품 등 노인용 상품도 확대했다.

치매안심마을을 활용한 생활 밀착형 치매 인프라는 다수 지자체에서 활용성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치매안심택시, 치매배려시장, 치매안심상점, 치매안심가게, 치매안심카페 등이 대표적 사례다. 

치매안심택시는 서울 성동구 치매안심센터가 성동구 소재 5개 택시 회사와 협업해서 택시 승객들에게 치매인식 개선을 위한 안심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는 구내 자양전통시장을 치매환자 배려 시장 제1호로 지정하고, 치매환자 가족이 시장을 방문하면 할인 또는 추가 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양전통시장은 약 130개 중 전체 업소의 3분의 1인 47개 업소가 서울특별시 천만시민 파트너 교육을 받고 동참 중이다. 

치매안심상점은 치매안심마을에 안심상점을 선정하고, 치매 홍보물 등을 비치하는 등 치매이용객들이 치매인식개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생활 밀접시설에 치매인식개선과 실종방지, 예방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 요소들이 배치되면서 생활 속에 스며드는 치매관리 사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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