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가족프로그램, 스트레스·우울 개선에 효과 '입증'
치매환자 가족프로그램, 스트레스·우울 개선에 효과 '입증'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2.02.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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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돌봄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 연구보고서

치매환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자기돌봄 프로그램이 스트레스나 우울감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 가족의 경우 스트레스 관리 등 자기 돌봄에 소홀한 만큼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도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자기돌봄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 연구'를 진행했다.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자기돌봄 프로그램으로 ‘일상의 회복’ 프로그램이 사용됐다. '일상의 회복'은 중앙치매센터에서 개발된 ‘헤아림(치매조호교육)’ 프로그램 내용 중 ‘가족의 자기 돌보기’ 부분이 1회기 강의 형식으로만 구성돼 교육의 효과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4회기 심화과정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치매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자기돌봄 프로그램 ‘일상의 회복’이 스트레스, 신체 스트레스 반응 및 우울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했다.

효과성 분석을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 168명과 참여하지 않은 대조군 157명으로 나눠 사전・사후검사가 이뤄졌다.
 
주요 결과를 보면, 스트레스의 경우 중재 전후 효과 차이 결과 실험군은 19.14점에서 15.69점으로 유의하게 낮아졌으며, 대조군은 18.06점에서 17.69점으로 낮아졌으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신체 스트레스 반응의 경우 실험군은 11.69점에서 8.68점으로 유의하게 낮아졌으며, 대조군은 10.07점에서 10.03점으로 약간 낮아졌으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우울의 경우 본 연구의 프로그램이 4회기 단기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실험군의 점수는 20.48점에서 15.91점으로 유의하게 낮아졌으며, 사후조사 결과 16점 이하로 나타나 정상수준까지 감소됐다. 아무런 중재가 없었던 대조군의 경우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18.57점에서 18.69점으로 우울 점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연구 참여자들에 대한 프로그램 만족도도 높았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을 기준으로 4.60점이었다. 종합성과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스트레스 및 정서관리에 도움이 됐다’가 4.54점으로 가장 높아 프로그램이 스트레스와 정서관리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로그램을 통해 어떠한 도움을 받았는지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익히고 돌아볼 수 있었다’, ‘감정조절과 매사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는데 도움을 받았다’, ‘나를 다독이는 방법을 알게 됐다’ 등 정서적인 부분에 대한 답변이 많았다.

연구자는 "‘일상의 회복’ 프로그램은 효과성 검증을 통해 치매환자 가족의 스트레스, 신체 스트레스 반응, 우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치매환자 가족의 스트레스 및 정서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는 좋은 시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헤아림’ 가족교실을 수료한 뒤 치매환자 가족들 간의 유대가 형성된 다음 심화교육으로 운영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치매가족의 부담과 스트레스 경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조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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