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비약물치료 대세론?…적재적소 활용 시 장점 '다수'
치매 비약물치료 대세론?…적재적소 활용 시 장점 '다수'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3.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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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인지저하-경도인지-치매-이상행동 등 적용 확대

치매 비약물적 치료의 사회적 요구와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적용 시기와 대상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경우 장점이 다수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비약물적 치료가 치매환자에 대한 약물-결박 남용 등 윤리적 낙인 개선과 치료 효과는 물론 환자와 가족, 병원 모두에 긍정요인을 다수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양질의 비약물적 치매 치료와 관리를 일선에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가 현실화 등 선행 과제 해결이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23일 백범김구회관에서 열린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춘계학술세미나를 통해 ‘치매의 비약물적 치료 지침 개발 연구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번 학술 세미나 치매 파트에서는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비약물적 치료(명지대병원 치매센터장 한현정 교수)와 치매환자의 이상행동 조절을 위한 비약물적 치료(보바스병원 나해리 병원장)가 발표됐다.

현재 요양병원협회는 비약물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노인신경의학회와 상호 협약을 맺고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활용 확대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날 좌장을 맡은 노인신경의학회장 석승한 교수(원광대병원 신경과)에 따르면 조만간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상행동증상(BPSD) 비약물 치료 관리 ‘가능’

보바스병원 나해리 병원장은 다양한 비약물적 치료를 활용할 경우 치매환자의 이상행동증상(BPSD) 감소 등 긍정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항정신병약과 벤조디아제핀과 같은 약리학적 치료 시 발생하는 부작용과 이를 기피하는 현상으로 대체 치료의 요구가 늘어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

이에 비약물중재 프로그램은 이상행동증상 치료를 위한 첫 번째 옵션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환자 맞춤형으로 진행될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의견이다.

비약물적 치료의 활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적용 대상 선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동요, 정신적병적 증상과 우울-무관심과 같은 이상행동 개선에는 여전히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부분이다.

다만, 비약물적 치료의 현장 확대를 위해서는 치매 치료와 관리에 대한 수가 현실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현재 치매 환자를 일선에서 돌보는 요양병원의 경우 의무만 있고 권리는 실종된 상태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병원이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즉, 수가 현실화를 위해 이상행동증상 대처에 대한 인력 기준이나 활용 자원의 필요성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해리 병원장은 “이상행동증상 치료에 적정 기간을 인정하는 등 치료 개입의 최선의 시기를 세밀하게 검토해 적정한 수가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관적인지저하-경도인지장애 등 인지치료 효과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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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치매진료센터장 한현정 교수 역시 병원에서 진행한 수많은 인지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인지중재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수 치료를 진행한 결과 치매에는 인지자극요법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이다. 또 경도인지장애에서는 다영역 인지훈련이 효과적이며, 여러 유형의 훈련을 동시에 수행하는 게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활용 가능한 인지중재치료에는 인지훈련, 인지자극, 생활방식 중재, 운동이나 명상 등 여려 유형이 존재한다.

또 최근 사회적으로 운동요법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유산소나 근력운동의 효과적인 기준점도 제시했다. 운동 1회당 1시간을 기준으로 52시간 이상 운동을 지속해야 인지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현정 교수는 “비약물치료의 활용이 점차 늘어나는 시점에서 대상자와 환경에 따른 특화 적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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