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 20년 전보다 50배 증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 20년 전보다 50배 증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2.03.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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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구 10만명 당 14.7명...사망 원인 질환 7위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이 20년 전보다 5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2021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른 결과다.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국민 삶과 관련한 전반적인 경제‧사회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매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간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5만명이며, 2020년 5,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2020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년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80.5세, 여자는 86.5세로 6세 차이가 났다. 건강수명은 66.3년으로 기대수명보다 17.2년 짧았다.

사망원인 1위는 암(10만명당 160.1명)이었으며, 심장질환(63명), 폐렴(43.3명), 뇌혈관질환(42.6명), 자살(25.7명), 당뇨병(16.5명), 알츠하이머병(14.7명), 간질환(13.6명)이 뒤를 이었다.

상위 사망원인 중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은 2000년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0년 10만명당 0.3명에 불과했던 사망률이 2005년 2.3명, 2010년 4.1명, 2015년 9.9명, 2020년 14.7명까지 늘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은 여성이 남성을 압도했다. 여성의 20.5명인데 반해 남성은 8.8명에 불과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 데는 기대수명의 증가와 함께 치매 진단률이 올라간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857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42만명 증가했으며, 전체 인구의 16.6%를 차지했다.

2025년 고령인구 비중은 20.6%로 예측되고 있다. 3년 후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치매환자수는 약 89만명으로 추정됐으며, 이 수는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년내 치매환자수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며, 이로 인한 사망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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