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치매전문요양원 신규 건립 봇물..."공공성 강화"
공립 치매전문요양원 신규 건립 봇물..."공공성 강화"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2.03.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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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전문교육 이수 등 치매환자 돌봄에 최적화
인천시립요양원 투시도
인천시립요양원 투시도

공공 주도의 치매환자 돌봄을 위한 공립 치매전문요양원의 신규 건립이 전국 단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치매환자 돌봄은 개인이나 사립 요양원이 대부분을 담당했으나, 최근 들어 공공의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29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공립 치매전문요양원 건립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치매전문요양원 운영을 시작하거나 건립에 착수한 곳은 창녕군, 안양시, 인천시, 충주시, 안성시, 안산시, 춘천시, 대전시, 영광군, 대구시 등이다.

창녕군은 치매전문요양원 건립을 마치고 운영에 돌입했다. 국비와 지방비 74억원을 들인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요양원이다. 수용 가능한 인원은 100명이며, 이는 경남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는 국비와 도비, 시비 등 193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시립치매전문요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내년 12월 착공해 2025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총사업비 137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규모의 요양원을 건립하고 있다. 내년 7월 완공해 9월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충주시는 총사업비 90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규모의 요양원을 짓고 있으며, 올해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용 가능한 인원은 110명 정도다.

안성시는 총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립요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총 13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2024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산시는 2024년 초 개원을 목표로 치매전문요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10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수용 가능한 인원은 100명 정도다.

과천시는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5층 규모의 시립요양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춘천시는 8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치매전문요양원을 짓고 있으며, 정원은 100명 정도다. 올해 내 요양원을 완공해 개원까지 한다는 목표다. 

대전시는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규모의 시립요양원을 건립 중이며, 내년 쯤 준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광군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2층 규모의 공립요양원 건립에 돌입했다.

대구 달성군은 15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의 군립요양원을 신축할 계획이다. 1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치매전문요양원은 치매환자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맞춤 케어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간호사나 요양보호사 등도 치매전문교육을 받아 치매환자 돌봄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

일부 사설 요양원의 경우 폭력이나 망상이 심한 중증 치매환자를 기피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공립 요양원이 이 같은 사각지대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규 건립되는 공립요양원의 경우 저소득층 환자나 사설요양원에서 기피하는 환자를 우선적으로 받겠다는 계획을 밝힌 곳도 있다.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치매환자의 치료나 돌봄에 있어 공공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공립 치매전문요양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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