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센 베타 아밀로이드 항체약 나올까? 치매 피하주사제 주목
더 센 베타 아밀로이드 항체약 나올까? 치매 피하주사제 주목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2.04.0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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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나 개발, 표적 후보물질 'PRX012' 1상 착수 "표적능 강화"
출처: 프로테나 홈페이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에 더 높은 친화력을 강조한 알츠하이머 치매 표적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 본격 임상평가에 들어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일랜드 소재 생명공학기업인 프로테나(Prothena)가 베타 아밀로이드 표적 계열약 'PRX012(실험물질명)'의 1상임상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프로테나가 올해 초 제출한 PRX012의 임상시험(investigational new drug, 이하 IND) 신청서를 최종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약물 안정성 확인에 중점을 두는 해당 1상임상의 경우, 건강한 성인 및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용량상승(single ascending dose) 시험을 진행해 독성반응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임상에서는 PRX012(피하주사) 또는 위약을 무작위로 투약해 안전성 및 내약성, 면역원성과 약동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회사 측은 오는 연말께 다중용량상승(multiple ascending dose) 시험도 병행할 계획임을 알렸다.

주목할 점은 PRX012가 비교적 투약 관리가 간편한 피하주사제로 개발된다는 대목. 베타 아밀로이드 계열약으로 FDA 최초 시판허가를 획득한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제품명: 아두헬름)'이 정맥주사라는 점은 비교되는 부분이다.

프로테나는 입장문을 통해 "PRX012는 피하주사제로 치료 순응도가 높을 것"이라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전임상 결과에 의하면, PRX012 투약군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낮은 용량에서도 베타 아밀로이드반에 높은 친화력과 표적능을 보고했다.

더불어 작년 7월 알츠하이머병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2021)에서 공개된 예비임상 결과에서도 아두카누맙 대비 더 큰 유효성과 생물학적 활성도를 보고한 바 있다.

프로테나 CEO인 Gene Kinney 박사는 "1세대 베타 아밀로이드 표적 항체와 비교해 뇌에서 항체 농도의 변동성이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존 베타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로부터 얻은 임상 데이터들과 개발 경험을 통해 PRX012 임상 프로그램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테나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해 타우 단백 표적 항체 후보물질인 'PRX005(1상임상 단계)' 및 베타 아밀로이드 표적 항체 'PRX012(1상임상 단계)',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동시 타깃하는 '이중면역원 백신(dual-immunogen vaccine)'까지 총 3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중면역원 백신의 최신 연구 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 국제컨퍼런스(AD/PD 2022)' 석상에서 공개됐다(발표명: Development of a dual Aβ/tau vaccine for the treatment and prevention of Alzheimer’s disease).

해당 전임상 평가 결과, 백신을 접종한 경우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항체가 생성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욱이 베타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 항체가 동시에 만들어졌다는 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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