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줄기세포 기반 치매신약 뉴로스템 개발 '중단'
메디포스트, 줄기세포 기반 치매신약 뉴로스템 개발 '중단'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2.04.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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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허가받은 임상도 철회 예정
메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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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가 줄기세포 기반 치매신약인 '뉴로스템'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약 15년간 진행된 뉴로스템 개발 여정이 마무리된 셈이다.

1일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뉴로스템과 관련한 연구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뉴로스템의 개발이 중단된 결정적 계기는 2a 임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만족하지 못한 것이 가장 주된 이유다. 1차 평가변수였던 ADAS-Cog 변화량이 위약군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뇌척수액 바이오마커 검사결과에서 뉴로스템군의 경우,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42(Amyloid beta 42)와 총타우 단백질(total tau), 과인산화된 타우 단백질(phosphorylated tau)의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메디포스트는 이 점에 초점을 맞춰 2a 임상에 참여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추적검사를 통해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었다.

임상에는 실패했음에도 장기추적검사를 통해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개선과 관련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여기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경우 회사 측은 차후 적절한 질병 단계 설정과 평가 기간 설정, 효능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임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당초 장기추적검사는 3년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년 가량이 지난 시점에서 메디포스트는 연구 중단을 결정했다. 다음 단계의 임상을 진행하기에는 장기추적검사에서도 유효성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예측된다.

뉴로스템은 메디포스트가 2008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15년 가까이 개발에 공을 들인 줄기세포 기반 치매신약이었다. 메디포스트는 현재 연구하고 있는 다른 신약 과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며, 국내 최초 줄기세포 기반 치매신약 개발의 꿈은 여기서 접게 됐다. 

한편 지난 2018년 승인받은 뉴로스템의 미국 1·2a 임상도 철회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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