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침체된 치매 관리사업…특화 프로그램 활용 ‘돌파’
코로나로 침체된 치매 관리사업…특화 프로그램 활용 ‘돌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4.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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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커뮤니티센터 등 치매예방 프로그램 집중 제공 
출처. 충북 금산군청
출처. 금산군청

코로나 오미크론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치매 관리 사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특화 예방사업 추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보건소 인력의 코로나 관리 투입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지역 고령층의 사회관계 단절 등이 발생하면서 치매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특화사업은 치매예방 지원에 집중된 경향을 보이는데, 인공지능(AI)이나 비대면 프로그램 등 최신 스마트기기의 발달로 감염을 최소화한 상태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치매관리 공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지역특화 사업들이 다양하게 추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충북 금산군은 최근 균형발전사업비 15억7,200만원을 투입해 치매안심센터 내에 치매커뮤니티센터를 개소했다. 군 단위 센터 규모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예산이 배정된 사업이다. 

해당 센터는 최신형 치매예방 관리를 목표로 ▲치매예방 AI 로봇·그룹 인지학습 훈련 시스템 ▲가상현실 인지훈련 등 스마트 프로그램 ▲인지자극과 신체활동 동시 제공 가상 프로그램 ▲낮돌봄 기억키움학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 서구 안심센터도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치매예방 관리 공백 최소화를 위해 ‘2022 서구치매안심대학 IT청춘학과’ 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4월 4일부터 오는 11월 25일까지 32주에 걸쳐 진행되며 모바일 인지 기능향상 프로그램이 탑재된 학습용 스마트기기를 지원해 ‘시니어 헬스케어’ 온라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 도봉구 안심센터는 4월부터 치매고위험군과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가상현실(VR) 기반 인지기능 평가-훈련 시스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021년 11월 서울시 주최 가상현실 기술 활용 인지 프로그램 지원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프로그램 구축과 진행을 위한 예산 확보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도봉구 센터는 기존에 운영 중이던 로봇인지치료와 멀티미디어 학습기 등 ICT 기술을 접목해 고위험군과 초기치매환자에게 집중적으로 최신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평창군은 관내 노인복지센터와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위한 방문형 치매예방교실을 운영 중이다. 방문형 치매예방교실은 독거노인생활지도사와 안심센터가 연계해 주 1회 8회기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보건소와 안심센터 인력 부족에 따라 지자체가 민간복지관을 지원해 치매예방 사업을 펼치는 사례도 활발하다. 

경기도 안성시 노인복지관과 청평 노인복지관은 최근 경기도와 경기도광역치매센터가 지원하는 치매예방교육 ‘치매, 스마트하게 예방하다’ 2기 교육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동시에 진행한다. 태블릿 PC 활용을 통해 ▲건강관리 교육 ▲건강상담 ▲인지훈련 등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특화사업의 경우 대부분 최소한의 인력 투입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얻을 수 있는 비대면-대면 혼합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는 11일 보건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제공되던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 폐지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보건소에 파견된 인력이 치매안심센터에 복귀해 축소된 치매관리 기능도 상당 부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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