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거리두기 해제…치매안심센터 운영도 ‘기지개’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치매안심센터 운영도 ‘기지개’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4.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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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코로나 지원업무 대거 축소…치매쉼터 운영 확대
출처. 구리시치매안심센터

코로나 거리두기가 사실상 해제 절차를 밟으면서 치매안심센터의 운영도 재개의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 지원으로 대거 투입됐던 보건소 인력이 복귀하면서 그동안 멈추거나 축소됐던 치매 쉼터나 예방 프로그램들도 조금씩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심센터 운영에 가장 중점이던 조기진단 사업을 재개하는 곳도 나온 만큼 이른 시일 내 전국 센터들의 운영은 정상궤도에 올라설 전망이다.

26일 지역 치매안심센터 등에 따르면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기존 안심센터 사업 운영 재개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코로나 확산으로 시작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 만에 해제됐다. 앞서 11일에는 선별진료소에서 제공하던 신속항원검사도 중단되면서 보건소의 업무가 정상화되고 있다.

먼저 최근 경기 구리시는 코로나 장기화로 한동안 중단했던 치매조기검진 사업을 재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검진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한정했던 연령 제한을 해제한 대목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억력 감퇴와 인지 저하 등을 더욱 신속히 발견해 조기 개입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또 그동안 장기간 검진이 중단된 데 따라 사업 재개 후 집단검진도 함께 추진한다. 구리시는 사회공헌단체인 실버인력뱅크 소속 노인 720명을 대상으로 검진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의정부시도 안심센터 정상화에 여념이 없다. 다만 코로나 장기화로 중단됐던 가족 교실을 먼저 비대면식으로 열어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고 정상 업무를 순차적으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서귀포 안심센터는 코로나로 인해 중단했던 오순도순 내소형 쉼터 프로그램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치매 환자의 증상악화 방지를 위한 전문적인 인지 재활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하고 치매 환자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까지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북 울릉군도 코로나로 그간 운영을 중단했던 치매교실을 2년 만에 재개했다.

울릉군 안심센터는 코로나 2차 예방접종자를 우선으로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각각 5명 이하 소규모 인원으로 대면 운영을 재개하고 차후 확대할 예정이다. 전북 고창군 보건소는 감염병 등급 하향에 따라 보건소 업무를 정상화하면서 안심센터도 함께 운영을 시작했다. 

재개를 시작하는 곳은 안심센터뿐만 아니다. 고령층의 커뮤니케이션에 큰 영향을 주는 경로당들도 조금씩 문을 열고 있다.

서울 동작구는 최근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한 경로당 회원 대상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로당 운영을 통해 정보화 교육, 거점 경로당 건강걷기, 콩나물 재배 등 대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다만 3차 미접종자는 온라인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참여 가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업무를 재개하는 안심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치매 관리사업들의 재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심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지연됐던 업무에 따라 이전의 기능을 당장 회복하진 못하겠지만 점진적으로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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