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 처방약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이 안정세를 기록한 반면 제네릭은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약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아리셉트는 부진했다.
27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치매약 오리지널 의약품 4품목 중 3개의 처방액이 증가했다.
치매약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페질)의 지난 1분기 누적 처방액은 222억8,26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처방액이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오리지널 시장 1위는 굳건히 유지했다.
나머지 3개 오리지널은 처방액이 소폭 증가했다. 에빅사(메만틴)의 1분기 처방액은 40억3,833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엑셀론(리바스티그민)과 레미닐(갈란타민)은 각각 2.1%, 3.8% 늘어난 14억827만원, 13억8,316만원이었다.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액은 한자릿수의 증감을 보여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치매약 제네릭은 오리지널과 달리 상위 품목에 이름을 올린 제품들 사이에서도 변동폭이 컸다.
도네페질 성분 제네릭인 베아셉트와 제일 도네필은 소폭의 증가율을 기록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각각의 처방액은 43억5,279만원과 24억6,174만원으로 증가율은 두 제품 모두 2%대였다. 뉴토인의 처방액은 15억2,17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했다.
메만틴 성분 제네릭 1위 품목인 에이디메드는 1분기 5억1,423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했다. 펠로는 5억585만원으로 14.1% 늘었으며, 메만토는5억5,859만원으로 70%의 증가율을 보였다. 메만토는 급성장에 따라 펠로와 순위가 바뀌었다.
갈란타민 성분 제네릭도 비교적 변동폭이 컸다. 오리지널 처방액을 뛰어넘은 타미린의 1분기 처방액은 14억6,38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반면 명인 갈란타민과 뉴멘타민은 1억8,233만원과 1억7,106만원으로 각각 12.4%, 17.9% 처방액이 감소했다.
리바스티그민 성분 제네릭 1위 품목인 리셀톤은 14억2,291만원으로 처방액 증가율은 1.3%였다. 엑셀씨는 6억2,807만원으로 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했으며, 원드론은 5억8,775만원으로 10.9% 감소했다. 엑셀씨와 원드론은 처방액 증감에 따라 순위도 바뀌었다.
치매치료제 시장은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매년 성장하고는 있으나, 파괴력 있는 신제품이 등장하지 않아 시장의 큰 변화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도네페질 성분 패치제가 올해 하반기 신규 발매를 예고하고 있어 기존 시장 판도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