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정상화 '한 달'…대면 운영 확대 전환
치매안심센터 정상화 '한 달'…대면 운영 확대 전환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6.09 16: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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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가족지원‧치유 농장‧쉼터 등 기능 정상화 가속도
출처. 치매안심센터

코로나 장기화로 잠정 축소‧중단됐던 치매안심센터의 운영 정상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팬데믹 기간엔 비대면 관리가 주류를 이뤘던 상황이었으나 점차 대면 관리로 분위기가 탈바꿈하는 모양새다.

치매검진사업 확대는 물론 대면 치매예방, 치유 농장, 가족 지원, 쉼터 프로그램 등을 신설 및 재개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에 상당수 도달한 상태다.

9일 지역 치매안심센터에 따르면 대면 관리를 중심으로 그간 지연됐던 치매 관리의 정상화 작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5월 2일을 기점으로 모든 치매안심센터의 운영 정상화를 예고했다. 다만, 지역별 코로나 확산과 기타 사항을 고려해 점진적 운영 확대가 추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고령층의 코로나 블루 등 우울 관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지역치매 관리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수차례 제기됐다.

먼저 각 시도별로 찾아가는 치매검진 재개에 집중하는 형국이다. 전문인력이 관내 경로당 및 복지관을 직접 방문해 치매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검진 서비스와 함께 치매예방교육도 진행한다. 

경기 오산시는 오는 6월 17일부터 찾아가는 치매조기검진 사업을 예고했다. 안산시 안심센터는 이미 지난달부터 찾아가는 치매검진사업을 재개했다. 충남 공주시 안심센터도 지역 노인복지시설을 중심으로 방문선별검사를 실시한다. 또 도서 산간 지역이 많은 전남 신안군, 진도군 등도 찾아가는 조기검진 사업을 시작했다.

강원 평창군과 경남 진주시, 충남 논산시 등은 치매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지역 인지저하자를 중심으로 치매선별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간 치매 관리 공백으로 인지저하자의 추적‧관찰이 원활치 않았던 데 따른 조치다. 

대면 치매예방 프로그램의 재운영도 활발하다. 비대면 관리보다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높은 만큼 재개의 시급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영역이다. 

치매예방 프로그램의 종류도 점차 다양화하는 추세다. 단체 대면 인지강화교실을 비롯해 치유농장과 연계한 치매 프로그램, VR(Virtual Reality)과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치매예방 교실 등이 대표적 사례다. 

서울시 용산구 안심센터는 6월부터 스마트 VR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통해 VR 인지능력향상과 힐링 가상 여행 프로그램 등을 제공 중이다. 경기 고양시 안심센터는 치매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은빛놀이터 치유농장'을 운영한다. 치매예방 및 지연, 치매가족의 우울감 해소를 위해 마련된 치유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종로구 안심센터는 이달 2일부터 대면 예방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경증치매 고령층 대상의 기억키움학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치매환자 가족이 상호 정보를 교환하는 창구인 '가족 카페'도 설치했다. 

경남 양산시 안심센터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던 치매 예방프로그램을 6월부터 대면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치매예방교실과 인지쉼터, 가족교실이다. 이외에도 다수의 안심센터가 운영 정상화를 기점으로 요리 교실, 원예 프로그램, 치매 운동 교실 등을 재개하는 추세다. 

안심센터 운영 정상화 예고 이후 한 달여 만에 빠른 정상화를 이뤄내면서 지역 치매 관리의 공백 해소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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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용태 2022-06-15 08:22:50
코로나 사태 이후로 치매 안심사업도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