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 전쟁개막…치매 영상분석 각축전 승자는?
치매 진단 전쟁개막…치매 영상분석 각축전 승자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6.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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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핏‧뷰노‧휴런‧브라이토닉스이미징 등 기술 고도화 집중
▲뉴로핏 스케일 펫 뇌 영상 분석 결과 이미지
▲뉴로핏 스케일 펫 뇌 영상 분석 결과 이미지

치매 진단시장 성장세에 따라 치매 영상분석 기술보유 업체들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치매 진단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기세다. 

각 업체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뇌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치매 진단 보조, 즉 영상 판독에 자사의 제품을 활용하는 의료기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관련 영역의 선점을 위한 열쇠로는 진단의 정확성과 편의성, 신속성, 다양성 확보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17일 관련 치매 업계에 따르면 치매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뉴로핏‧뷰노‧휴런‧브라이토닉스이미징 등 선두업체와 후발주자의 시장 확보 경쟁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업계의 분위기를 보면 상대적으로 뉴로핏과 뷰노가 다소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물론 후발주자의 선전도 기대된다.

◆뉴로핏(Neurophet), '뉴로핏아쿠아(NEUROPHET AQUA)'

먼저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뉴로핏(Neurophet)는 치매 진단을 위한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를 의료기관 등에 제공하고 있다. 뉴로핏아쿠아는 정형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도 인지장애와 치매 진단 보조 지표 등을 지원한다. 주력 연구는 여의도성모병원이 진행하고 있다.

뉴로핏아쿠아 이미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앞서 1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에는 일본 후생노동성에서도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를 걷고 있다. 

또 최근에는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과 MRI(자기공명영상)를 결합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를 정량분석하는 뇌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으로 식약처의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바이오마커 정량 분석은 치매신약 개발 등에도 이용할 수 있다. 

기반 기술인 '뉴로핏 세그엔진(NEUROPHET SegEngine)'을 활용해 MRI 뇌 영상을 자동으로 구획하고, MRI를 PET 영상과 결합하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침착 정도를 수치화한다.

뉴로핏은 자체 개발한 뉴로핏 스케일 펫과 뉴로핏 아쿠아의 고도화로 향후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글로벌 표준을 정립한다는 구상이다.

◆뷰노(Vuno), '뷰노메드 딥브레인(VUNO Med–DeepBrain)'

의료 AI 솔루션 업체인 뷰노(Vuno)는 앞서 과학기술정통부 주관 한국형 인공지능 솔루션인 닥터앤서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치매 영역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치매 영상 진단시장에 진출한 상태로 소프트웨어 개발은 서울아산병원이 함께 참여했다. 

뷰노는 인공지능 기반 뇌 정량화 소프트웨어인 뷰노메드 딥브레인(VUNO Med–DeepBrain)을 통해 치매 진단 보조 데이터를 제공한다.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뇌 MRI 영상을 분석해 뇌 영역을 100여 개로 분할 후 각 영역의 위축 정도를 정량화한다. 

대뇌피질, 대뇌백질고강도신호 등 주요 뇌 영역의 정량화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해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성 치매, 혈관성 치매 등의 진단을 돕는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식약처의 인허가를 획득했다. 

◆휴런(Heuron), '뷰런-브레인(Veuron-Brain-pAb)'

인공지능(AI) 기반 뇌 신경질환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사 휴런(Heuron)은 치매 분석 보조 소프트웨어 ‘뷰런-브레인(Veuron-Brain-pAb)’을 개발했다. 개발에는 가천대길병원이 주력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6월 유럽 CE 인증을 받았으며, 앞서 동년 3월에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로부터 승인을 얻었다. 국내 의료 인공지능 회사 가운데 뇌 신경질환 소프트웨어로는 최초다.

휴런의 치매 진단 소프트웨어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표준 섭취 계수율(SUVR)을 정량화한다. 양전자 단층 촬영(PET) 영상에서 SUVR을 시각화한 자료와 MRI 영상을 바탕으로 뇌 내 축척된 베타 아밀로이드를 숫자 및 영상으로 시각화한다. 

최근 휴런은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서비스업체인 베스핀글로벌과 의료용 인공지능 뇌 신경 질환 분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브라이토닉스이미징(Brightonix imaging), ‘BTX Brain(BTX 브레인)’

의료영상 솔루션 개발기업인 브라이토닉스이미징(Brightonix imaging)은 인공지능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PET 영상분석 보조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인 업체다. 해당 업체는 서울대 의대 핵의학과 이재성 교수가 창업했다. 

주력 제품은 뇌 PET 영상에서 아밀로이드, 타우, 도파민 등을 정량화하는 ‘BTX Brain’ 솔루션이다. 현재 개발 완료 후 의료기기 2등급 인증 및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브라이토닉스은 승인 이후 국내외 진출을 위한 기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북미핵의학분자영상학회에서 치매영상 분석 AI 솔루션과 PET/MRI용 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또 지난달에는 하나벤처스와 티에스인베스트먼트에서 공동으로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치매 진단시장의 확대에 따라 진출 업체 간 경쟁이 늘어나는 만큼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등의 고도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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