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추천하는 책] 일하는 딸
[사서가 추천하는 책] 일하는 딸
  • 디멘시아도서관 이예은 사서
  • 승인 2022.06.22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하면서 부모를 돌보는 여성들을 위한 안내

 

 

제목: 일하는 딸(일하면서 부모를 돌보는 여성들을 위한 안내서)

저자: 리즈 오도넬

출판사: 심플라이프

정가: 16,000원

 

 

 

■ 목차

-머리말

1장 받아들이기
- 우리가 준비해야 할 시간
-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 지원하지 않은 일, 돌봄
- 저항에서 수용으로
- 희생자에서 보스로
- 돌봄 제공자가 얻는 유익
- 계속 선택하기

2장 용서하기
- 관계의 역전에 직면할 때
- 좋은 면은 무엇인가
- 형제자매와의 관계에서 주의할 점 네 가지
- 경계 짓기를 도와줄 질문 여섯 가지
- ‘착한 딸’이라는 병
- 죄책감 처리하는 법
- 돌봄 제공자에게 가장 나쁜 말
- 관계 재설정하기

3장 우선순위 정하기
- 마라톤에 대비한 훈련
- 일정 계획은 답이 아니다
-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 Yes라고 말하라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4장 유연하기
- 업무를 미리 정돈하자
- 직장 상사와 소통하는 법
- 조직에서 유연성을 이끌어내려면
- 신뢰는 가장 중요한 재화다
- 평정심을 유지하고 용변 받아내기
- 눈보라가 치는데 어디 계시나요
- 특혜를 놓치지 않는 직장인의 자세
- 유연근무에 따르는 대가
- 자신의 가치를 되새기자
- 내 최선을 위해 감수할 일

5장 선택하기
- 암묵적 편견의 작동
- 우리는 싸우는 것이 아니다
- 용기와 공감 모두 필요하다
- 마지막을 이야기한다는 것
- 부모의 계획에 귀 기울이기
- 불편하지만 필요한 과정
- 문제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 노년기의 주거 선택지
- 선택을 위한 체크 리스트
- 부모님 이주시키기
- 새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
- 함께 살 경우의 지침들

6장 관리하기
-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기
- 건강 영역
- 경제적ㆍ법적 영역
- 삶의 질 영역
- 장례 영역
-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7장 타파하기
- 날 여기서 꺼내다오
- 배려 없는 현실
- 상황을 파괴해야 할 때가 있다
- 최악을 대비하고 최선을 희망하라
- 돌발 사태에 무력해질 때
- 돌봄 제공자는 경제에 유익하다
- 나에게 주는 격려 한마디

8장 자기 돌보기
- 돌봄 제공자를 옭아매는 잘못된 믿음
- 자신을 돌보는 방법 50가지

9장 계획하기
- 물건 처분이라는 과제
- 자녀에게 자유를 주자
- 노년을 준비하는 체크 리스트
- 돌봄 이후의 삶
- 두 가지 진실을 모두 받아들이자
- 계획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10장 성찰하기
- 우리를 죽이지 않는 것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 내가 주인공인 돌봄 이야기
- 성찰을 통해 거듭나다
- 새로운 다음 페이지를 위하여

- 감사의 말
- 참고 문헌
 

서평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 리즈 오도넬이 직장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두 자녀를 양육하던 중 어머니의 암 진단과 아버지의 치매 선고를 동시에 받게 된다. 이미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늙은 부모님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었다. 부양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꺼냈을 때엔 "부모님을 돌봐드리는 일은 축복"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본인을 끔찍하게 이기적인 인간으로 생각해 죄책감과 패배감을 시달렸다. 당시 저자는 서른넷이었다. 현실에 절망하던 딸은 쉽지 않은 여정을 겪으며 피하는 법이 아닌 통과하는 법을 깨닫는다.

일을 병행하며 자녀를 돌보고,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일은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거리가 생겼다. 출장 중 긴급 호출로 인해 새벽에 달려가야 하는 상황,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부모의 고집을 감내해야 했던 일, 부모를 세심하게 챙기지 않는다며 저자를 다그치는 주치의를 만났던 일, 그리고 무심한 다른 가족으로 인해 화를 다스려야 했고 잦은 휴가와 업무 공백으로 인해 눈치를 주는 회사를 감당하며 현실에서 겪는 돌봄의 민낯을 생생하게 겪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과했던 방법과 조언을 담아 <일하는 딸: 일하면서 부모를 돌보는 여성들을 위한 안내서>를 출간했다.

내가 일하는 엄마일 때는 아이 재우는 법부터 부모 노릇과 일을 조화시키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수많은 이들이 도움과 조언을 주었다. 반면 일하는 딸로서 나는 외톨이였다.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족에게 돌봄 노동을 제공하는 몇 안 되는 이들은 누구도 불평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나만 그랬다. 모두들 돌봄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걸 부담으로 여기는 나는 끔찍하게 이기적인 인간임이 분명했다. - 1장. 받아들이기,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p26)

현실을 비판하고, 제도의 필요성을 외치는 책들은 많다. 그 가운데 이 책은 수치와 그래프로 표현한 집단이 아닌 부모 돌봄을 직면한 개인에게 집중한다는 점이 인상 깊다. 장거리 마라톤과 같은 현실을 인정하고,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지 않으며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 통과하는 것임을 말한다. 

동양과 서양의 자기개념의 차이에 대한 연구결과에서 동양은 소속된 사회를 바탕으로 자기 입장을 표현하고 서양은 개인을 중심으로 표현한다고 한다. 자기개념을 비롯해 사회구조에서 많은 차이가 있지만 미국인 저자의 치매부모에 대한 부양은 한국의 현실과 비슷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공감했던 내용이 많았다. 차이가 있다면 한국의 경우, 보통 부양의 책임을 진 사람들은 주인공의 역할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과정을 헤쳐나가고 그동안 겪은 유익한 경험들에서 느꼈던 자부심을 말하며 주인공의 위치에 있음을 나타낸다. 돌봄의 영역에서 사고의 전환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저자의 말처럼 <일하는 딸>이 돌봄 제공자로서 그저 살아남는 법을 넘어 성장하는 법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저자소개

저자: 리즈 오도넬(Liz O’Donnell)

작가, 마케팅 전문가. 마케팅 분야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두 자녀를 키우던 중 어머니의 암 선고, 아버지의 치매 선고를 동시에 받게 된다. 이후 전개되는 도전과 선택의 이야기는 독자들이 어떻게 돌봄 상황을 헤쳐갈 수 있을 지, 부모 돌봄의 시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려준다.
리즈 오도넬은 노인 돌봄과 일의 균형을 맞추는 여성들의 공동체인 ‘일하는 딸Working Daughter.com’ 설립자이자 마케팅 이사이다. 일터와 가정에서의 역할을 병행하면서 어려 움에 직면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담아낸 책 『전문가, 엄마, 그리고 하녀Mogul, Mom & Maid』의 저자이기도 하다. 현재 보스턴에 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