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활용한 치매 테크 인기…너도 나도 개발 박차
첨단기술 활용한 치매 테크 인기…너도 나도 개발 박차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7.10.20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기업 등 치매 진단·치료기기 개발 참여

첨단 기술을 활용해 치매를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일명 치매테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진료현장이나 치매지원센터 등에서도 첨단기기를 활용하는 등 치매테를 활용하는 사례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추세워 맞춰 최근 병원이나 기업 등이 치매와 관련한 기술이나 기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류호경 교수팀은 최근 국내 최초로 가상현실 (VR)을 이용해 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은행 ATM, 대중교통 이용 등과 같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상황을 가상현실 속에 구현하고, 참가자의 움직임을 분석을 통해 치매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의 정확도는 민감도 90%, 특이도 95.5%를 기록해 기존 설문조사(민감도 80%·특이도 77.3%)보다 대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과컴퓨터그룹과 이화여대부속 목동병원은 치매 등 뇌신경 질환 치료를 위한 의료용 로봇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컴과 이대병원은 우선 치매 치료에 쓰이는 재활로봇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치매 등 뇌신경 질환 특화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도인지장애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공동제작에도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한컴그룹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버케어 로봇 서비스 분야에 주목하고, 오는 2018년까지 실버케어 로봇 서비스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스마트 재활 솔루션 스타트업 네오펙트가 뇌졸중·치매 환자를 위한 인지 재활 프로그램 '라파엘 컴커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삼성서울병원 김연희 교수 등 의사, 치료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공동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라파엘 컴커그는 뇌졸중, 치매, 외상성 뇌손상, 뇌종양, 뇌성마비 등으로 인지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환자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외국에서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향후 치매에 걸릴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도 개발됐다. 캐나다 맥길대학 정신건강연구소 중개신경영상 실험실 연구팀은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를 이용, 알츠하이머 치매를 증세가 나타나기 2년 전에 84%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AI는 MCI 환자 중에서 치매로 이행된 환자를 증세가 나타나기 2년 전에 84%의 정확도로 예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아직까지 전무하지만, 치매와 관련된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치매테크와 관련한 사업은 치매환자 급증에 따라 블루오션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여 발을 담그는 기업이나 연구자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