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초 '치매안심병원' 탄생하나…서북병원 변모 성공 가능성은?
서울시 최초 '치매안심병원' 탄생하나…서북병원 변모 성공 가능성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7.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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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신청 ‘예정’…지역사회 중증 치매환자 집중 관리 예고
출처. 서북병원 치매안심병원 사업계획
출처. 서북병원 치매안심병원 사업계획

서울시립 서북병원이 치매안심병원으로 변모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전작업에 돌입했다.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5월경 정식신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북병원의 변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서울시 최초의 치매안심병원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치매안심병원의 전국적 확산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립 서북병원 진료부는 서울형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계획에 따른 치매안심병원 사업계획안을 공개했다. 

치매안심병원은 가정에서 돌보기 힘든 중증 치매환자를 집중 치료해 증상을 완화하고,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한 사례관리를 통해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전문병원으로 복지부가 지정한다.

특히 지난 2021년 기준 서울시 치매환자가 14만명에 육박함에도 치매안심병원이 단 1개소도 운영되지 않아 조속한 설치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미 서북병원의 자체 평가로도 치매안심병원 신청은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북병원의 치매병동은 치매안심병원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과 장비, 인력을 대부분 갖춰 부분적인 보완으로도 사업을 충분히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4년부터 치매전문병동을 운영하며 다양한 비약물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해 중증 치매환자의 행동심리증상에 효과적인 대응도 가능하다.

더불어 2008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은평구 치매안심센터의 수탁 운영을 통해 축적된 경험도 강점이다. 

현재 지정된 복지부 치매안심병원은 모두 공립요양병원급으로 병원급 안심병원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서북병원의 지정 시 병원급 최초의 안심병원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서북병원은 53병동의 시설 보완 공사 및 병동 구성의 완료 후 오는 2023년 5월경 안심병원 정식 신청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서북병원의 안심병원 탄생에 대한 기대효과도 적지 않다. 단순한 정치 공학적인 논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분석된 주요 효과는 ▲병원급 최초 치매안심병원의 위상획득 및 홍보효과 ▲병원시설과 인력 활용 효율성 증대 ▲병상가동률 증가와 병원수익 증가 ▲지역사회 의료 복지 혜택 증가 ▲공공의료기관의 책임감 있는 역할 수행 등이다. 

쉽게 말해 공공병원이 가지는 한계를 안심병원 추진으로 돌파하겠다는 포부다. 

서울시는 "지역사회의 중증 치매환자 치료와 관리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책임감있게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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