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방위적 치매 예방체계 구축…"예방이 곧 미래"
사회 전방위적 치매 예방체계 구축…"예방이 곧 미래"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8.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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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및 보험사, 지자체 등 치매 예방 지원 확대
▲SK케미칼의 치매 예방지원 사업(출처. SK케미칼)

고령화에 따라 치매 예방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사회 전방위적인 치매 예방 시스템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업들은 치매 예방 제공을 통해 중장년층 고객의 유입 확대와 사업 신뢰도를 제고하고 지자체는 치매 복지 정책의 수요 충족을 주목적으로 활용 중이다. 

9일 일선 기업과 지자체에 따르면 고령층의 치매 유병률 감소를 위한 다양한 치매 예방 지원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치매 예방사업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SK케미칼과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는 소셜벤쳐기업과 협력을 통해 치매 예방 지원에 나섰다. 

SK케미칼은 AI(인공지능) 기반 인지 개선 프로그램인 '사운드 마인드'를 참여 업체의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 성남시·충북 청주시의 36개 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 보급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경북 안동시와 울산시에 위치한 74곳의 주야간보호센터에도 사운드 마인드를 추가 배포한다는 구상이다. 

사운드 마인드는 소셜벤처기업 '이드웨어'가 개발한 인지·언어 훈련 프로그램으로 음성인식·AI 기술을 활용해 치매 고위험군과 경도인지장애군의 치매 예방을 돕는다. 

앞서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Nugu)'를 기반으로 한 기억 훈련 프로그램 '두뇌 톡톡'을 개발해 치매 예방 효과를 검증했다. SK텔레콤은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준영 교수 연구팀과 함께 AI 스피커를 활용한 치매 예방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보험사도 치매 예방 영역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치매 보험의 가파른 성장에 따라 시장 상황을 반영한 선제적인 움직임이다.

최근 흥국생명은 디지털 치료제 기업인 로완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흥국생명이 출시하는 치매 보험에 로완의 인지훈련 프로그램인 '슈퍼브레인'이 포함된다. 

치매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해 치매 발생을 지연시켜 보험금 지급률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지자체도 치매 예방을 위한 최신 기술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AI 시스템을 활용한 치매 예방의 경우 높은 효율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시는 AI 기술 도입을 통해 치매 예방 및 관리 사각지대의 해소를 선언했다. 돌봄 케어콜 인공지능 스피커와 카카오톡 인지훈련 프로그램의 도입에 따른 것이다.

돌봄 케어콜은 치매안심센터 등록자 중 집중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에게 인공지능 상담사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주 2회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상태와 불편사항을 관리한다. 

별도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한 치매 고위험군에는 통신사 KT의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와 카카오톡 기반 대화형 인지훈련 프로그램인 '새미톡'을 추가로 제공한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해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고립감을 해소시켜 고위험군의 치매 이환을 지연시키는 목적이다. 

카카오톡 기반 대화형 인지훈련 프로그램인 '새미톡'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치매 예방 인지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각 지자체는 치매 예방을 위한 학습지 배포, 치매 전문 자원봉사단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 치매 예방 체조교실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사회 각계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치매 예방 인프라 구축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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