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등재 한 달, 붙이는 치매약 '도네리온패취' 게임체인저 시동
급여 등재 한 달, 붙이는 치매약 '도네리온패취' 게임체인저 시동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9.15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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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페질 성분·경구제 단점 극복 '강점'…셀트리온제약 "올해 DC작업 집중할 것" 

피부 부착형 치매치료제 '도네리온패취(성분명 도네페질)'가 올해 8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등재가 되면서 처방권에 진입했다. 경구제 대비 편의성과 부작용 개선을 강점으로 치매치료제 시장의 판도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의 도네리온패취가 지난달 1일부터 급여 처방이 이뤄진 지 한 달여가 지났다. 

도네리온패취는 아이큐어가 개발한 주 2회 부착하는 도네페질 성분 치매패치제로 셀트리온제약이 국내에서 판매한다. 도네리온패취는 1주 2회 3일과 4일 간격을 교대로 해 1매씩 부착하는 방식으로 경구제에 비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패치제의 경우, 오심이나 구토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도네페질 경구제는 위장관계 이상반응을 비롯해 체내 순환에 따라 약물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기존의 도네페질 경구제의 단점을 극복한 패치제로 시장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앞서 리바스트그민 패치제의 시장 상황에서 살펴볼 수 있다.

치매치료제 중 가장 먼저 패치제 형태로 출시된 제품은 리바스티그민 성분이다. 리바스티그민 패치제는 빠르게 시장을 잠식했다. 발매 2년만에 경구용 제제 시장의 50%를, 출시 5년이 지나서 90%를 차지했다. 

다만 리바스티그민 성분의 경우 시장 규모가 작아 패치제 전환의 영향력이 크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도네페질 성분 제제가 현재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즉, 도네페질 패치제의 시장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   

한 신경과 의원은 "도네페질 약제가 많이 쓰이기 때문에 같은 성분의 패치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부작용 때문에 도네페질 약제를 못 먹는 환자들은 패치제로 처방을 변경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의원급에는 들어온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 제약 측은 올해 DC(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 drug committee)작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랜딩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며 종합병원부터 의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셀트리온제약은 다양한 품목군에 프로모션 경험이 많다. 학회나 심포지엄에 꾸준히 참석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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