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해외시장 치매 개발주, 바이오젠 호재에 '극반전' 연출 
|분석| 해외시장 치매 개발주, 바이오젠 호재에 '극반전' 연출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10.0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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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먼·프로테나·AC이뮨 급등에 치매 신약 주목  
급등 후 소강 국면…CTAD 2022 이후 평가 '전망'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글로벌 치매 관련주들이 바이오젠의 치매치료제 임상 호재를 등에 업고 상승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주가 추이는 하락세였지만 '레카네맙(성분명 lecanemab)'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 발표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전환되는 모양새다.

디멘시아뉴스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치매 관련주의 최근 동향을 살펴봤다. 

전반적으로는 9월 한 달간 평균 21.43%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의 치매치료제 임상 결과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치매 관련주들의 주가(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를 보면 평균 7.04%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 증시 하락과 맞물린 모습이다. 실제로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7.54%, 4.56% 하락했다. 

이 기간 주요 치매 개발 종목에서는 코그니션 테라퓨틱스가 20.49%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알렉터(17.97%↓), 애큐먼 파마슈티컬스(17.4%↓), AC이뮨(16.56%↓), 아티라 파머(13.31%↓), 애너백스 라이프 사이언스(3.55%↓), 로슈홀딩(3.44%↓), 디날리 테라퓨틱스(1.37%↓) 등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28일 분위기가 반전됐다.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후보물질인 레카네맙의 톱라인 결과가 공개되면서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전하는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레카네맙이 3상임상에서 인지장애 효과를 입증하는 우수한 성적표를 발표하면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주가 동반 상승 랠리를 보였다. 조사대상 11곳의 평균 상승률은 30%였다.

실제로 바이오젠은 임상 결과 발표 이후 당일 주가가 39.85% 급등했다. 이와 함께 관련 상당수 치매 관련주들의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대표적으로 애큐먼 파마슈티컬스는 전날 대비 103.83%가 올랐다. 국내와 달리 상한가(30%) 제도가 없는 탓에 두 배의 수익이 난 것으로 풀이된다. 알츠하이머의 근본 원인 발견과 치료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는 이 회사는 최근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컨퍼런스(AAIC 2022)에서 가용성 베타 아밀로이드 올리고머(AβO) 연구 개발의 모델 분석에 방법론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회사는 해당 항체약물인 'ACU193(실험물질명)'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1상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ACU193의 톱라인 결과를 2023년 상반기 보고할 예정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기업 프로테나도 87.52% 급등했다. 프로테나는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후보물질인 'PRX005'와 'PRX012'를 보유 중이다. PRX005는 뉴런 내에서 물질의 운반을 담당하는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삼고, PRX012는 뇌 속에서 과다 생산, 축적 시 문제가 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다. 두 물질 모두 1상 임상 중이다.

앞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전임상 시험에서 효과를 보인 PRX012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한 바 있다. PRX005는 프로테나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치매치료제다.

AC이뮨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을 연구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타우 단백질 표적 항체약 'ACI-35(실험물질명)', 'Semorinemab(성분명 세모리네맙)', 'PI‑2620(실험물질명)'과 베타 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하는 'Crenezumab(성분명 크레네주맙)', 'ACI‑24(실험물질명)'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디날리 테라퓨틱스(17.70%↑), 애너백스 라이프 사이언스(12.97%↑), 알렉터(11.78%↑), 아티라 파머(11.26%↑) 등이 올랐다.

이들 바이오테크 외에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빅파마 역시 주가가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일라이릴리와 로슈홀딩은 각각 7.51%, 4.11% 올랐다. 일라이 릴리는 내년 상반기 'donanemab(성분명 도나네맙)'의 3상임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로슈는 올해 말 'gantenerumab(성분명 간테네루맙)'의 3상임상 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편, 레카네맙 임상 호재가 반영된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관련주들은 견조한 흐름(평균 등락률 1.3%↓)을 이어갔지만, 추가적인 급상승은 이어지지 않았다. 

이는 상당수 전문가들이 오는 11월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국제학술대회(CTAD 2022) 등을 통해 정식 데이터가 공개되면 임상 결과를 판단하겠다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은 여파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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