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환인제약, 품목 다각화 통해 성장통 극복하나
|기업탐방| 환인제약, 품목 다각화 통해 성장통 극복하나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10.21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신신경 치료제 캐시카우 발판, 다양한 질환 연구개발 집중
올해 107품목 약가인하·불순물 파동 악재에도 성장 지속 전망

환인제약이 약가인하 압박과 불순물 파동을 겪으면서 이에 대응해 정신신경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품목군 다각화를 도모하는 모습이다. 

환인제약은 국내 선두권의 정신계 의약품 전문 제약사다. 최근 인구 고령화에 따른 알츠하이머 환자증가와 사회 변화에 따른 우울증, 치매치료제 등의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매년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실제로 환인제약은 조현병, 정신신경 안정제 등 정신치료 약물에 특화된 회사로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정신건강용제가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IMS DATA 기준 국내 정신치료 약물 시장의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정신계 의약품 매출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정신질환 분야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선 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44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 매출 945억 원 중 약 80%에 해당하는 755억 8,500만 원을 정신 및 신경질환 치료제에서 수익으로 올렸다. 

다만, 올해 환인제약은 107개 품목에 대해 평균 2.5%의 보험약가가 인하되면서 시장의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냈다. 매출은 10.9% 성장한 974억 원을, 영업이익은 16.66% 줄어든 164억 원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은 나타났지만, 수익성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이다. 

회사는 주요 품목으로 정신신경용제, 인지기능개선제 및 치매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쿠에타핀(쿠에티아핀)을 비롯해 환인도네페질정(도네페질), 뉴옥시탐정(옥시라세탐), 리바메론패취(리바스티그민), 환인메만틴오디정(메만틴), 환인메만틴정(메만틴) 등이 있다. 

이 회사의 대표 품목 쿠에타핀은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지표제로 지난해 의약품 조사자료 유비스트기준 79억 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성장률도 전년보다 10.6% 늘어나면서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식약처로부터 불순물(NNAP) 초과 검출 이슈로 인해 쿠에타핀정 300 mg과 12.5 mg의 품목에 대한 회수 조치를 당한 바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0년과 지난해 기준 쿠에타핀 12.5 mg의 생산실적은 각각 34억 2,126만 원, 36억 5,523만 원(잠정)을 기록했다. 또 쿠에타핀 300 mg은 같은 기간 31억 1,943만 원, 45억 3,447만 원(잠정)의 실적을 올렸다. 회사의 주력 품목인 만큼 하반기 실적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회사는 연구 개발 및 품목군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정신신경용제를 캐시카우로 품목군 다각화를 위해 연구개발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2020년 기준 160억 원이었던 연구개발비용을 지난해 215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실제로 환인제약이 진행 중인 연구개발과제는 30개에 달한다. 이 중 정신신경질환을 적응증으로 한 연구만 20여 개로 파악된다. 이를 기반으로 향남 신공장 가동을 통한 생산 실적 확대와 수탁사업 증가를 통해 성장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인제약이 진행하고 있는 정신신경계 연구 과제를 살펴보면 'WIL-1901(적응증:치매)', 'WIP-DF17(우울증)', 'WII-1801GF(ADHD)', 'WIE-1901(뇌전증)', 'WIG-1901(파킨슨)', 'WIG-1903(뇌전증)', 'WIG-1904(주요 우울증)', 'WIT-2001(파킨슨)', 'WIG-2002(우울증)', 'WII-2002(파킨슨)', 'WID-2101(파킨슨)', 'WID-2102(알츠하이머)', 'WIG-2102(우울증)', 'WIG-2103(우울증)', 'WIG-2104(신경안정제)', 'WIG-2108(조현병)', 'WIE-1904-TS(주요 우울증)', 'WIG-2201(알츠하이머)', 'WIG-2203(경증치매)' 등이다.

특히 우울증 개량신약 후보물질인 WIP-DF17은 25 mg의 허가 완료를 획득해 시판을 준비 중이다. 또 뇌전증·파킨슨병 개량신약 후보물질 WIE-1901은 수출을 목표로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생산 및 CMO(위탁생산) 선정을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내 허가 및 발매를 준비할 계획이다.

여기에 우울증 치료제 WIG-1904(실험물질명), WIG-2103(실험물질명), 조현병 치료제  WIG-2108(실험물질명)은 허가 신청에 들어가면서 제품 발매를 앞두고 있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정신신경계 품목을 포함해 다양한 질환에 대해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초점을 두고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