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론테크놀로지| 치매 환자 관리 핵심은 '케어 커뮤니케이션'
|제론테크놀로지| 치매 환자 관리 핵심은 '케어 커뮤니케이션'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10.2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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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신 대표, "정보 주입이 아닌 환자의 감정·생각 인정해야"
케어 커뮤니케이션 원칙은 '공감·비언어적 소통·쾌적한 환경 관리'
홍명신 에이징커뮤니케이션센터 대표

"치매 케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홍명신 에이징커뮤니케이션센터 대표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론테크놀로지 국제학술대회에서 '치매 100만 시대, 가족 돌봄을 위한 케어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케어 커뮤니케이션은 노화와 질병, 장애 등으로 인해 돌봄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 치매 환자는 노화, 질병, 장애의 속성을 모두 지니고 있는 만큼 케어 커뮤니케이션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홍 대표는 "치매로 아픈 사람은 소통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에 소통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치매 환자들에게 정보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인정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의 감정과 생각을 인정해 주는 방식으로 케어를 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홍 대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케어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대표에 따르면, 환자의 상태는 크게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식력은 있지만 인생에 실망하고 타인에게 불안과 공포를 나타내는 1단계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재조직하는 2단계 ▲행동이 언어를 대신하고 해결할 수 없는 상태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3단계 ▲삶에 의지를 상실한 상태로 말하지 못하거나 눈을 감고 있는 4단계로 나뉜다.

그는 "1단계에서는 말투나 표현을 반복하며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야 한다. 접촉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친근하게 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후 2단계는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을 충분히 전달하고 눈을 마주치며 다정하게 신체 접촉을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단계는 눈을 바라보고 다정하게 신체에 접촉하며 대화해야 한다. 특히 동작이나 태도를 흉내면서 환자의 속도에 맞춰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4단계는 다정하게 신체를 만지고 친근한 노래를 불러주고 감각적인 자극을 이용해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 특히, 마지막 단계의 경우 유일한 소통 수단은 노래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케어 커뮤니케이션의 원칙을 제시했다. 핵심은 3가지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기억한다는 점 ▲언어보다 비언어적 소통에 중점을 둔다는 점 ▲쾌적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홍 대표는 "우리는 말로 표현하지만, 말이 사라지고 나면 감정만 남고 치매로 아픈 사람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말이 아닌 소통에 중점을 두고 표정을 세밀하게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치매 환자들은 자신이 아픈 증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만큼 이들이 불편한 점을 확인하려고 노력하는 자세 역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경조건도 확인해야 하는데, 습도가 낮아지면 극도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이런 원칙을 적용한다면 올바른 케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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