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론테크놀로지 개발 트렌드, 핵심은 공동설계"
"제론테크놀로지 개발 트렌드, 핵심은 공동설계"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10.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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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연구 등 신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니어 의견 반영이 '관건'
▲글로리아 거트먼 사이먼 프레이저대 명예교수

전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인 고령 인구로 파악된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세계 각국이 고령인구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제론테크놀로지(GT)에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트렌드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SEED 위원회 실버산업전문가포럼이 주최하고 아쇼카한국 아하컨설팅이 후원하는 제론테크놀로지 토크쇼가 28일 아쇼카 미디어 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글로리아 거트먼 사이먼 프레이저대 명예교수는 세계의 GT(제론테크놀로지) 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거트먼 교수는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 태블릿을 이용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고 미래에는 이런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미래 시니어들은 기술을 능통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기술 활용은 의료보건 체계의 변화도 불러오고 있다. 우리는 의료보건 체계에서 예방 중심의 사고를 해왔다"며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영유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헬스케어 부문에서 건강 정보를 얻기 위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신체 기능을 확인하거나 시니어들의 활동이나 생활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기들이 보편화되고 있다. 

거트먼 교수는 "시니어들은 다양한 보조장치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인지기능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로봇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를 사람과 시스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시니어들이 기술을 실생활에서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시니어들이 기술을 사용하는 데 있어 복잡성 등의 문제로 난관에 부딪힌다는 것이다. 즉 시스템과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거트먼 교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술자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고객, 즉 시니어들의 니즈를 이해하고 있지 못 한 것 같다"며 "시니어들이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단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면 현재 젊은 세대는 한 개의 버튼으로 10개의 목적을 수행할 수 있지만 다목적성의 버튼이 시니어에게는 걸림돌이 된다"며 "그래서 이들이 기술을 사용할 때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가 제시한 시니어들이 기술을 수용하는 데 있어 핵심은 접근성, 경제성, 지불력, 적합성, 수용성, 대안 등 6가지다. 특히 거트먼 교수는 누구나 삶에 스며들 수 있는 수용성 있는 기술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시니어를 위한 기술을 연구하고 신제품을 개발할 때 시니어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다. 제론테크놀로지에서 주요 트렌드는 공동설계"라며 "일련의 개발과정에서 시니어들이 어떤 의견을 제시하는지가 중요하고, 초기 개발 착수과정부터 이들의 의견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개발자들도 깨닫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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