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학회, 치매가족 심층상담치료 도입 '사활'
치매학회, 치매가족 심층상담치료 도입 '사활'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11.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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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원 이사장 "보호자·환자 상태 호전에 도움" 예비 연구 통해 입증

대한치매학회가 치매가족 심층상담치료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환자 보호자에게 치료 방향성을 제시하고 안내하는 것이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
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

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은 12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양 이사장은 학회가 환자와 보호자를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기술과 의학적인 발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여기서 사람에는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포함된다"며 "치매학회는 항상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이들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학회 프로그램은 일상예찬이 있다"고 말했다.

일상예찬은 치매학회가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며 미술 및 신체 활동 등으로 구성돼있다. 학회는 지난 2015년부터 현대미술관과 함께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회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치매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널 '기억을 부탁해'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즌 2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면서 양 이사장은 치매가족 심층상담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양 이사장은 "학회의 목표 중 중요한 것은 치매가족 심층상담치료 도입"이라며 "보호자는 보이지 않는 환자다. 처음에 치매를 진단받으면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 역시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회에서 진행한 예비 연구를 통해 보호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보호자뿐만 아니라 환자의 상태 호전에 도움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치매가족 심층상담치료는 향후 급여가 필요하다. 여기에 대해서 학회가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회에 따르면 치매가족 심층상담치료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치매 관련 질환 및 환자에 대한 정보·필요 사항 ▲스스로에 대한 준비 ▲미래 대비 및 지원 방법 등이다.

치매 관련 질환 및 치매 환자에 대한 정보·필요 사항에서는 의사가 질환과 치료, 예후뿐만 아니라 이상행동이나 응급상황 시 대처 방법, 재가인지중재치료나 운동 방법, 가족과의 상의 방법에 대한 의사의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스스로에 대한 준비에는 조호 관련 스트레스 조절 방법이나 위험 관리가 포함된다.

또한 미래 대비 및 지원 방법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이나 치매안심센터를 안내해야 한다. 이외에도 성년후견인 제도나 유언장 등 경제적·법률적 준비와 함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도 설명해야 한다.

치매학회 박기형 기획이사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치매는 타 질환과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질환에 알맞은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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