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신신경계용약에서 저용량 품목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9일 환인제약의 '환인설트랄린정(설트랄린)' 25 mg을 허가했다. 해당 제품은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 계열의 항우울 및 항불안제로 우울증뿐만 아니라 공황장애 등에 처방되고 있다. 앞서 환인제약은 해당 성분 제제로 50 mg과 100 mg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었다.
환인제약이 허가받은 저용량 정신신경계질환 제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환인제약은 같은 달 9일 조현병치료제인 '아리피졸정(아리피프라졸)' 1 mg도 품목허가 받았다. 회사는 이번 품목허가에 따라 아리피졸정 6개 제품군(1 mg, 2 mg, 5 mg, 10 mg, 15 mg, 30 mg)을 보유하게 됐다. 아리피프라졸 제제는 조현병과 함께 주요 우울장애 치료의 부가요법제로 사용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제품군을 저용량까지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환인제약은 조현병, 정신신경 안정제 등에 특화된 회사로 정신 및 신경질환 치료 약물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 중 80%를 정신신경계 치료제에서 수익을 올렸으며, 지난해 IMS DATA 기준 국내 정신치료 약물 시장의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저용량 정신신경계 질환 제품을 확장하고 있는 곳은 또 있다. 바로 명인제약이다.
명인제약은 지난달 22일 우울증 및 조울증 치료제인 '트라린정(설트랄린)' 25 mg을 허가받았다. 회사는 기존에 트라린정 50 mg과 100 mg 제품을 보유했던 상황이다.
여기에 회사는 아리피프라졸 제제 저용량 품목도 허가받았다. 앞서 회사는 지난 8월 '레피졸정(아리피프라졸)' 1 mg과 2 mg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이외에도 한국파마가 지난 9월 8일 '아라빌정(아리피프라졸)' 2 mg을 허가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신신경계용약의 경우 사람에 따라 작용이나 부작용이 과발현될 수 있어 처방의 옵션을 폭넓게 하도록 하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진료현장에서 저용량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던 상황에서 올해 아빌리파이 1 mg 저용량 제품이 출시됐다"며 "이런 상황이 반영돼 저용량 제품군 확대로 이어졌다"고 했다.
한편, 아리피프라졸 성분 오리지널 의약품은 한국오츠카의 '아빌리파이'로 1 mg, 2 mg, 5 mg, 10 mg, 15 mg 용량이 허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