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치매 조기진단 AI 알고리즘 개발 착수
은평성모병원, 치매 조기진단 AI 알고리즘 개발 착수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12.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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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 검사 활용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발굴 모색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류나영 교수(좌), 심용수 교수(우)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류나영 교수(좌), 심용수 교수(우)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뇌파검사를 통해 치매와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연구개발에 나섰다.

은평성모병원 신경과 류나영 교수(대표연구), 심용수 교수(공동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및 인지저하 환자에서 인지중재치료 후 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뇌파 검사를 활용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발굴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뇌파검사는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는 방법으로 통증 없이 간단히 진행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그 비용이 저렴해 뇌 기능의 이상여부를 살펴보는 방법으로 임상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류나영 교수 연구팀은 이런 뇌파검사의 특성을 활용하면 기존 검사기법에 비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알츠하이머병과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판별해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향후 1년간 소속병원 신경과에 내원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 및 운동 중재치료를 진행하고, 치료 전후 뇌파 검사를 시행해서 중재치료에 의한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지 분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관적 인지저하, 경도인지장애, 그리고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파를 분석해 질환의 진행경과에 따른 뇌파 지표의 변화를 추적하고, AI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조기 선별 및 감별지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병행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인지·운동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을 비롯해 정상 고령자 및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뇌파를 활용하는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를 통해 치매 치료 분야에서 조기진단, 비용절감, 치료효과의 동시 증진이라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로 2024년 치매환자 100만 시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진단기술 개발은 치매 조기진단과 환자관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뇌파를 활용한 AI 알고리즘 개발연구'는 최근 대한치매학회와 인지중재치료학회 선정 학술연구 지원 사업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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