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프다면서 병원에도 가지 않으시고
[책소개] 아프다면서 병원에도 가지 않으시고
  • 김유경 사서
  • 승인 2023.01.1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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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면서 병원에도 가지 않으시고
-노인정신의학 전문의가 알려 주는 돌봄 심리학-

저자: 차이자펀

옮긴이: 우디

출판사: 갈라파고스

정가: 15,800원

 

 

 

■ 목차

들어가며

1부 자녀 편
너무 어려운 부모님의 보호자 되기

1장 부모님은 내가 불편해졌고 나는 부모님이 힘들어졌다
왜 부모님은 내가 뭘 어떻게 하든 불만이실까?
직장으로 계속 전화하시는 부모님,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든 나를 곁에 묶어 두려는 부모님, 괜찮은 걸까?
필요 없는데도 수시로 주시는 용돈, 어떻게 거절할까?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잔소리, 계속 들어드려야 할까?

2장 마음과 몸이 약해진 부모님, 어떻게 대처할까?
허구한 날 “더 살기 싫다”는 부모님, 어떻게 해야 하나?
점점 고집이 세지는 부모님, 어떻게 할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불안해하신다면?
‘정신과’에는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시는데, 어째야 할까?
의사가 처방한 약을 마다하시니, 어떻게 해야 하나?

3장 자녀와 부모가 함께 건강한 관계 맺기
부부 사이 문제를 자녀에게 떠넘기는 부모님
“니가 더 잘 하잖니…….” 어디까지가 자녀의 몫일까?
황혼 이혼을 원하는 어머니?
아버지 간병인을 못마땅해하시는 어머니?
나이 들면 “나 때는 말이야” 소리를 자주 한다?
‘어르신 짤’ 도대체 왜 보내시는 걸까?

2부 부모 편
너무 낯선 ‘노년의 나’를 직면하기

1장 여기저기 아픈데, 병원에 가도 문제를 알 수 없다?
툭하면 여기저기 아픈데, 병원에 가도 문제가 찾아지지 않는다?
온종일 진료 접수하느라 뺑뺑이?
산처럼 쌓인 건강보조제, 괜찮은 걸까?
저염식과 소식은 늘 정답일까?
만성질환 환자는 어떻게 스스로를 관리하고 돌봐야 할까?

2장 사라진 새벽잠, 심해진 건망증과 무기력증, 노화일까 병일까?
새벽부터 깨고 잠도 거의 못 자는데, 불면증일까?
걸핏하면 깜빡깜빡, 치매인가?
갑자기 만사가 귀찮고 시들시들한데, 우울증일까?

3장 노년의 상실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은발의 ‘절친’들은 다 어디에?
반려동물 키우면 좀 덜 외로우려나?
자원봉사로 ‘시간 은행’에 ‘돌봄 자원’을 적립할 수 있다면?

추천의 말
옮긴이의 말

 

■ 책 소개

부모님만 떠올리면 갑갑한 당신을 위한
마음과 관계를 함께 지키는 돌봄의 기술

노년 부모를 돌보는 자녀, 너무 낯선 ‘노년의 나’
모두에게 절실한 질문 27가지에 노인정신의학 전문의가 답한다!

갑작스레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어 느끼는 책임감 때문에 괴로운 자녀들, 노화와 만성질환, 이로 인해 잘 드러나지 않는 정신 건강의 문제로 고통받는 노인들과 만나며 ‘지속가능한 돌봄’을 지원해 온 노인정신의학 전문의인 저자의 노하우를 모두 담은 책이다. 이들이 겪는 문제를 심리, 관계, 노화, 질병 등 다각도로 분석하고, 각각에 맞는 대응법을 담았다. 어떤 문제는 의료의 도움이 아니라 돌봄을 주고받는 이들 간의 관계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해결된다고 말하는 저자는 의료와 돌봄, 의학과 심리학을 함께 다루며 일방적인 의존과 희생이 아닌 지속가능한 돌봄으로 나아갈 든든한 디딤돌을 제공한다. 더불어 노년의 삶을 건강하고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하는 노인들을 위해 몸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스스로 돌볼 방법들을 소개한다.

 

■ 출판사 서평

부모님만 생각하면 갑갑한 당신을 위해
매달 1000명의 환자와 보호자를 만나는 노인정신의학 전문의가 전하는
의학과 심리학을 겸비한 돌봄 가이드!

인생의 어느 시점에는 누구나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녀에게는 늘 의지할 대상이었던 부모님이 반대로 자녀의 돌봄과 보호가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런 전환이 필연적이고 자연스러운 데에 비해 노인이 된 부모님을 돌보는 ‘보호자’가 되는 일은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일이 아니다. 노인 돌봄은 일상생활에서부터 병원 내원과 약 복용 같은 몸의 건강, 상실감이나 외로움 같은 정서까지 폭넓은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 일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도움 없이 혼자 해 내기 어렵다. 요양시설, 데이케어 센터나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더라도 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보호자’ 역할이 쉽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매일 아프다고 하면서도 병원은 마다하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 사소한 것까지 물으면서도 잔소리와 고집은 늘어만 가고, 자녀가 보호자로서 내리는 결정도 마음에 들어 하는 법이 없다. 정말 성격이 바뀌기라도 한 건지, 아니면 아파서 짜증과 화가 많아진 건지 이해할 수 없는 일투성이다. 이렇게 사소해 보이는 갈등은 하루하루 쌓이고, 마땅히 해소할 방법도, 이런 고민을 상담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으니 부모도 자녀도 답답하기만 하다.
『아프다면서 병원에도 가지 않으시고』는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과 보호자 들을 오랜 시간 만나 온 노인정신의학 전문의가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속가능한 돌봄’을 지원해 온 노하우를 모두 담은 책이다. 매달 1000명에 가까운 노인과 보호자들을 만나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아 온 저자는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 이들에게 절실한 27가지 질문을 꼽아 답한다. 부모의 보호자가 된 자녀들이 일상에서 겪는 문제들을 묶은 1부 자녀 편에서는 다양한 사례와 일화를 통해 그 원인을 심리, 관계, 노화, 질병 등 다각도로 분석하고, 각각에 맞는 대응법을 소개한다. 2부는 부모 편으로 노년의 삶을 건강하고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하는 노인들을 위해 몸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스스로 돌볼 방법들을 소개한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도, 돌봄을 행하는 사람도 건강한 돌봄
일방적인 희생이나 의존이 아닌,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돌봄으로
‘지속가능한 돌봄’을 가능하게 하는 세심한 조언들

“선생님, 요즘 아버지 돌보는 일이 점점 힘들어져서요. 뭘 어떻게 해드려도 화를 내세요. 아버지 돌보려고 하루가 멀다 하고 휴가 내고, 풀타임 직장은 찾을 엄두도 못 내면서 살고 있거든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도 저러시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혹시 저희도 선생님께 외래진료를 받아야 할까요?” 저자의 진료실을 찾는 이들 중에는 부모님 건강 문제로 내원했지만, 보호자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자기 삶의 균형이 무너져 괴로움을 토로하는 자녀들이 있다. 사연과 꼭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자신보다 부모가 우선인 희생적인 돌봄이 곧 지극한 효라는 관념이 부모의 보호자가 된 자녀들을 괴롭히곤 한다. 하지만 당연히 이런 생각은 돌봄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돌봄을 행하는 사람에게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줄 수 없다. 이런 생각이 돌봄을 ‘상호적인 과정’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돌봄을 위해서는 일방적인 의존과 희생이 아닌 상호적인 인정과 존중이 필요하다. 당연하게 들리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어디까지가 의존이고 희생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여기에 ‘정확한 답’은 없다. 그보다 필요한 건 돌봄이라는 상호적 과정을 함께할 서로가 ‘만족할 만한 합의’이다.
때로는 부모를 돌보는 자녀가 전보다 약해진 부모님을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거나 간섭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부모는 건강에도 자신감을 잃고, 자기 결정에도 의심을 품기 쉽고, 이는 몸과 마음의 퇴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 걱정과 배려가 반대로 독이 되는 경우다. 한편 일과 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의존하거나 배우자와의 관계 문제까지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부모님이 곤란한 자녀도 있다. 이런 경우 적절한 해법을 찾으려면 부모님의 건강상태뿐 아니라 지금 자신과 부모가 맺고 있는 관계를 돌아봐야 한다. 어떤 문제는 의료의 도움이 아니라 관계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해결된다. 그리고 그 나머지 경우는 서로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지, 신뢰는 얼마나 돈독한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돌보는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다른 대응법이 필요하다. 저자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존중하고, 성숙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때 모두가 건강한, 지속가능한 돌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책에 실린 풍부한 사례와 다각적인 분석, 세심한 해법들은 일방적인 의존과 희생이 아닌 지속가능한 돌봄을 위한 기준을 세우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다.

 

노인 우울증은 치매보다 흔한 노인 질환
정신의학에 대한 노인들의 선입견으로 여전히 낮은 치료율
노년 건강의 중요한 축, 정신의 건강을 위한 실용적인 정보를 담다

지금까지 노년 건강의 주된 관심사는 신체 건강이었다. 온갖 치료법과 약을 찾아다니고, 반복적으로 검사를 하지만 나이가 들면 만성질환을 앓을 확률도 높아지고, 신체 기능이나 뇌 기능에 변화가 생기는 걸 막기는 어렵다. 이렇다 보니 노인에게서 보이는 변화들을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식하고 정신 건강 문제의 신호를 지나치기 쉽다. 정신의학과 진료실을 찾는 노인과 보호자 중 많은 경우가 통증, 건망증, 불면, 의욕 상실과 같은 초기 우울증 증세들을 자연스러운 노화로 잘못 알고 뒤늦게 병원을 찾게 된다. 혹은 이런 증상의 진단명을 찾고 치료받으려고 진료과들을 순회하다 문제를 찾지 못해 마지막에 정신의학과를 찾기도 한다.
과거 진행된 연구들은 만성질환, 만성통증, 신체 기능 상실 등이 모두 노년에 나타나는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거듭 지적한다. 노인 우울증은 환자 본인에게 정서적인 고통뿐 아니라 신체의 기능 상실을 초래하고, 노화를 가속해 원래 앓고 있던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 중풍 등의 만성질환을 악화시킨다. 세계 각지의 노인 인구 정신질환 유병률을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은 유병률이 가장 높은(약 16퍼센트에서 26퍼센트) 심신 질환으로, 현재 가장 크게 주목받는 치매보다도 비율이 훨씬 높다. 가오슝의학대학이 타이완 남부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타이완 노인의 대략 10퍼센트가 우울감을 느끼고 있으며, 잠재된 정서적 우울감 문제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요양원에 거주 중인 노인의 경우 30퍼센트 이상이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연구 결과로 미루어 타이완 전역에서 노인 약 31만 명이 우울증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노인 우울증 환자의 병원 치료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노인 우울증이 노인의 건강상태로 인해 드러나기 쉽지 않고, 노령 환자들이 가진 부정적인 선입견 때문에 정신의학과 진료를 꺼리는 탓도 있다. 저자는 이런 노령 환자들의 선입견을 의학적인 관점에서 해소하고,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노인 우울증의 징후들을 꼼꼼하게 정리했다. <출처: 교보문고>


■ 저자 소개

저자: 차이자펀

중년에 접어든 노인정신의학 전문의로 지금도 매달 1000명에 달하는 노인들을 만나 이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알츠하이머연구센터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타이베이룽민쭝병원 정신부 노년정신과 과장, 국립 양밍자오퉁대학 의과대학 조교수, 타이완노년정신의학회 이사, 타이완실지증협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타이완 노인정신의학계의 ‘영 리더’로 꼽힌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치매에 걸린다면: 의학적 치료 외에 ‘사랑의 간병 이력서’야말로 가장 완전하고 존엄한 돌봄입니다』, 『제가 당신을 사랑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나요』, 『오늘은 약 처방 없습니다: 의사가 알려 주는 치매 예방법』, 『치매 돌봄: 실용적인 그림 가이드북』을 비롯해 노인 돌봄과 노인정신질환을 다룬 책 다수를 쓰고 옮겼다.

옮긴이: 우디 

대학에서 중국어를, 대학원에서 중국 정치외교를 전공했다. 『픽스』, 『한자의 유혹』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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