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으로 은퇴 1년 만에 전두측두엽 치매 진행
영화 다이하드와 아마겟돈 등으로 유명한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으로 은퇴한 지 1년 만에 전두측두엽치매 판정을 받았다. 윌리스의 나이는 67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성명서를 통해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앓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두측두엽치매는 전두측두엽변성이 원인이며, 전두측두엽변성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타우와 TDP-43 단백질이 전두엽과 측두엽에 축적돼 뇌세포를 훼손하는 질환이다.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가 쌓여 알츠하이머병이 생기거나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여 루이소체병이 생기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
전두측두엽치매는 여러 가지 임상 양상으로도 나타난다. 행동과 성격의 변화가 특징인 행동변이형 전두측두엽치매와 언어 기능의 변화가 특징인 언어변이형 전두측두엽치매로 구분된다.
윌리스의 경우 실어증으로 시작된 것으로 볼 때 언어변이형 전두측두엽치매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언어변이형 전두측두엽치매는 손상되는 부위와 양상에 따라 측두엽의 언어영역 손상으로 인해 단어의 의미를 점차 잃어가는 의미치매, 언어 유창성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진행성 비유창성실어증 2가지로 구분된다.
윌리스 가족은 "윌리스가 겪고 있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그가 직면한 병의 한 증상일 뿐"이라며 "고통스럽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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