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치매환자 증가 … 보험업계, 치매·간병보험 출시 잇따라
고령화로 치매환자 증가 … 보험업계, 치매·간병보험 출시 잇따라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3.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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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300만명 웃돌듯 … 관리비용 연간 2천만원으로 경제적 부담 늘어
미래에셋생명 등 9개 생보사 진출 … 손보업계, 보장성 강화 상품 내놓아

고령화로 치매인구가 급증하면서 보험사들이 앞다투어 치매·간병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2020년 86만3542명, 2021년 91만726명, 2022년 95만351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50년에는 약 300만명(15.9%)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지난 2011년 1,851만원에서 2020년 2,061만원으로 증가하면서 가족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조사됐다. 

생보업계 중 미래에셋생명은 치매검사부터 진단, 약물치료와 간병비용까지 보장하는 '헬스케어 치매간병보험'을 6일 출시했다. 이 보험은 진행성 질환이자 치매 초기단계인 경도치매부터 중등도치매, 중증치매까지 단계적으로 보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중증 환자는 정상적 생활이 어렵고 간병비가 많이 든다는 점을 고려해 ‘중증 치매 생활비보장 특약’으로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암과 치매를 하나의 보험에서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암보장 더한 치매보험'을 선보였으며 삼성생명은 간병인을 사용할 경우 특약을 통해 간병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는  '종합간병보험 행복한 동행'을 내놓았다. 

흥국생명은 치매 초기 단계인 경도치매 단계부터 집중 보장하는 '흥국생명 치매담은 다사랑 보장보험'을, DB생명은 치매간병을 집중 보장하는 ‘백년친구 실속케어 치매간병보험’을 각각 출시했다. 이 상품은 치매로 인한 진단·입원·생활비부터 간병인 지원 등을 보장한다.

라이나생명보험의 `THE 든든한 간병비 치매보험(무해지환급형)`은 그동안 보험사각지대였던 장기요양급여수급자 5등급자는 물론 집에서 재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도 월 지원금이 지급된다. 신한라이프는 '신한간병비 받는 간편한 치매보험'을 통해 단계별 치매 보장을 강화했다. 유병력자나 고령자도 간편 심사로 가입할 수 있고 중증 치매 진단 후 매년 간병비를 지급한다.

교보생명의 '교보든든해요 치매보험'은 중증 치매 진단 시에 생활자금을 매월 100만원씩 지급하고 농협생명은 '백세시대 NH치매보험'을 통해 치매를 보장한다. 

손보업계도 치매간병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한 상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경쟁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장기 요양 간병비, 간병인 일당 등을 동시에 보장하는 종합 간병 보험인 'KB 힘이 되는 간병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도 경증·중등도·중증 등 치매 단계에 따라 진단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 상품을, NH농협손보는 치매와 함께 중풍, 대상포진 등을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는 'NH치매중풍보험'을 순차로 선보였다.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장기요양 보장 범위를 기존 5등급으로 한정하지 않고 인지지원 등급까지 확대한 ‘퍼펙트케어 간병보험’을, 한화손해보험은 만기시점인 85세까지 고객이 장기요양 1~3등급이나 중증치매상태가 발생하지 않으면 추가 보험료 납입없이 만기를 100세까지 하는 ‘무배당 LIFEPLUS간병치매보험(무사고연장형)’을 출시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특히 치매 관리비용이 증가로 가계 부담이 늘면서 치매간병보험시장이 가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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