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기술평가 특례상장 3연속 탈락
아리바이오, 기술평가 특례상장 3연속 탈락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3.03.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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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중심으로 기술 문제 의혹 제기 등 일촉즉발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AR1001)의 임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가 기술평가 특례상장에서 3차례의 고배를 마셨다.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아리바이오의 기술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회의론까지 제기되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이오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개 평가기관으로부터 BBB 등급을 부여받아 기술평가 특례상장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BBB 등급을 받을 시 상장심사 신청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최소 A등급 이상만 이를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다.

아리바이오의 'AR1001'은 알츠하이머 증상의 진행을 억제하는 동시에 환자의 인지기능을 높이는 다중기전  후보물질로서 뇌 내 독성단백질(베타아밀로이드, 타우) 제거를 목표로 하는 기존 주사치료제와 달리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제제다.

아리바이오의 이번 탈락으로 주주들의 분노는 지나칠 수 없는 수준으로 가열됐다.

익명의 주주는 "기평의 3번째 탈락은 근본적인 기술을 의심하게 한다"며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시기"라고 꼬집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 FDA와 글로벌 임상3상에 진입한 회사가 기술평가에서 탈락한 현재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기술평가 특례상장의 경우 문턱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가 아리바이오의 탈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바이오사의 특례상장이 주주에게 연속적인 손해를 끼친 사례가 조명되면서 상장 평가가 냉철해졌다는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또 치매치료제의 경우 실패 가능성이 더욱 큰 만큼 보수적인 평가가 진행됐을 수 있다는 풀이다.

아리바이오가 특례상장 실패의 위기를 딛고 국내 치매치료제의 성공 소식을 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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