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약 개발에 후발주자들 가세…"대형사, 게 섯거라"
치매약 개발에 후발주자들 가세…"대형사, 게 섯거라"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7.11.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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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맞춰 개발업체 기술 이전 등 봇물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기존 치매약 개발업체가 힘을 받고 있다. 이미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젬백스, 차바이오텍, 네이쳐셀, 메디포스트, 일동제약, 대화제약 등이 있다.

치매약 개발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업체 대부분은 이미 제약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국내사들이 대부분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개발업체들도 속속 성과를 내며 치매약 개발에 신호탄을 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벤처 등이 치매약 개발과 관련한 기술이전을 진행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윤승용 교수가 창업한 아델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게 됐다. 아델은 치매 생쥐 모델에서 타우 단백질의 변형을 억제, 기억력 감퇴 등 치매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좋은 생쥐 알츠하이머 치료항체(아델-Y01)를 개발했다.

아델은 향후 2년간 치매환자에게 적합한 인간화 치료제로 최적화해 전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며, 치매 등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키트 개발을 위해 내년까지 환자 샘플 테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희귀난치성 개발업체 케미메디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신약후보물질(KDS2010)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내놨다.

KDS2010 전임상 결과를 보면, 랫트를 대상으로 2주 단회 독성실험 결과, 50, 100, 200mg/kg 경구투여시 약물축적 등의 부작용이 없었다. 이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 완료되는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서 마우스와 영장류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비임상독성시험(GLP) 결과도 기대되고 있다.

KDS2010은 가바로 인한 치매환자의 기억력 저하 및 인지 장애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치료 후보약물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엠디뮨은 인하대학교 의과대학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반의 혁신적인 뇌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엠디뮨은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는 엑소좀을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부작용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치료 효능은 극대화하는 바이오드론 플랫폼 특허기술을 개발했다.

엠디뮨은 이러한 연구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개발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주요 3개 유전자(아밀로이드 베타·타우·프리세닐린)를 동시에 발현하는 다중벡터 시스템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이 기술은 치매 복제돼지 생산 산업화를 목적으로 미래셀바이오에 기술이전됐다.

지금까지는 주로 쥐를 대상으로 이뤄져 신뢰도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인간과 유전자 염기서열이 가장 유사한 돼지를 이용, 질환모델 생산 연구를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돼지에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발현시킴으로써 치매에 걸린 복제돼지를 모델로 신약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0.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1년 109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미 치매약 개발 시장에는 국내사 뿐 아니라 굴지의 다국적제약사들도 발을 담그고 있다. 이번에 치매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연구개발업체들은 규모에서는 비교가 안 되지만 각각의 특색을 내세우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같은 경쟁력이 규모가 큰 업체들 간의 경쟁에서 강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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