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콧물 이용한 치매진단시스템 기술 이전 추진
DGIST, 콧물 이용한 치매진단시스템 기술 이전 추진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7.11.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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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연구원

치매 조기진단법·치매 치료기술 개발 등에 활용 기대

콧물을 이용해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기술 이전이 추진된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뇌 영상 진단보다 가격이 싸고 가정용이나 휴대용 진단키트로도 만들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DGIST)은 서울 코엑스에서 '우수기술 설명회 및 기술이전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문제일 교수 연구팀 소속 유승준 연구원은 '치매 조기진단시스템 개발'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초기에는 '베타아밀로이드'로 불리는 독성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과발현돼 뇌 안에서 축적되며 뇌신경세포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콩버터를 이용한 후각 테스트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초기 증세를 간단하게 점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최근 여러 연구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후각 능력 감퇴 간의 연관성에 대해 보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일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후각기능 이상에 주목해 중추신경계인 뇌뿐만 아니라 말초신경계인 후각신경계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모델동물을 이용한 행동 실험을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에서 발견되는 초기 후각기능 이상이 뇌 인지기능 이상을 보이는 생후 14개월보다 앞선 생후 6개월에 진행됨을 확인했다.

또 중추신경계 내부에서만 발현한다고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가 말초신경계인 후각상피조직 자체에서도 직접 발현하는 것을 관찰했다. 이와 함께 베타아밀로이드가 후각상피 속 후각신경세포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쳐 직접적으로 후각 기능 상실을 유도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치매 모델동물과 사람의 일생을 비교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과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제시한 모식도

연구팀은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이 가능한 시기 혹은 지연시킬 수 있는 치료에 필요한 시기를 대폭 앞당겨 알츠하이머 치매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20년까지 이 기술에 대한 임상을 마치고, 이후 허가를 받아 상용화 할 예정이며, 기술 이전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이전 범위는 ▲콧물 시료를 이용한 비침습적 알츠하이머 진단용 조성물, 키트 및 진단방법 기술 ▲비침습적 방법으로 알츠하이머 진행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기술 ▲비침습적 방법으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증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 등이다

DGIST는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뇌 영상 진단의 소요 비용 대비 저가인 조기 진단 사업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불안요소에 대한 사전적 정보제공 사업화와 가족력이 있는 정상인 혹은 중장년층에 대한 건강검진 항목 채택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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