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치매환자 증가속도 50% 감소, 믿어도 좋아요”
“연간 치매환자 증가속도 50% 감소, 믿어도 좋아요”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4.27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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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우수성과 공유회 ...9년간 1,900억 투자

1단계 사업, 단기간 다양한 실용화성과 창출...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당부

"치매환자 증가속도 50% 감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묵인희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은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1단계 우수성과 공유회’에서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치매극복기술을 개발하여 치매 치료 및 예방의 최선도 국가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은 치매 질환 극복기술 개발을 위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020년부터 2028년까지 3단계로 9년간 총사업비 1,987억 원이 지원된다.

이번 성과 공유회는 그간의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추진경과와 1단계 우수 연구개발성과 공유를 통해 치매 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준비됐다. 

묵인희 단장은 “사업 1단계에는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다양한 실용화 성과까지 창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정된 예산으로도 뛰어난 성과를 이뤄낸 치매 연구자들이, 2~3단계 때는 보다 나은 연구개발 환경에서 치매연구에 매진하여 국민 체감형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1단계 우수성과 연구책임자를 비롯해서 정부부처 관계자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은 1단계에서, 국내 최초 치매연구정보 통합‧연계 시스템 및 임상연구 레지스트리(TRR-DPK) 구축을 통한 표준화된 양질의 인체시료 및 임상데이터 제공, 다양한 치매 조기진단 기기 인증·허가, 원인치료제 파이프라인 고도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1단계 지원을 통해 치매 조기진단 기술 및 원인치료제 개발을 위한 가시적인 과학적‧기술적 근거를 확립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성과 공유회 자리에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1단계 대표 우수성과 7선이 소개됐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묵인희 서울대학교 교수는 지난 2022년 8월 국내 최초로 치매 연구에 필수적인 데이터셋을 표준화하여 구축한, 기초·임상연구 레지스트리(TRR) 및 치매연구정보 통합·연계시스템(DPK)에 대해 설명하면서 “DPK 홈페이지에서 TRR 메타데이터 확인 및 분양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외 출장중인 정원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대신해 발표에 나선 묵교수는 뇌 염증 반응 증가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존의 항체 치료제와는 다르게 항염증 반응을 내재한 Gas6 융합단백질 기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소개했다.

이어 배재성 경북대학교 교수는 혈뇌장벽(BBB) 통과와 무관하여 뇌에 직접적 부작용이 없고 유효성이 뛰어난 ASM 타겟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을 설명했다. ASM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혈앵에 과활성화 되어 있는 효소이다.

다음 발표자로 나선 공경선 젬백스앤카엘 부사장은 펩타이드를 이용한 신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GV1001의 미국 및 유럽 7개국 임상2상 IND 승인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김동현 뉴로핏 김동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치매의 주요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타우, 신경퇴행, 혈관병리 바이오마커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치매 진단을 도와줄 수 있는 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이은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박사는 집속초음파를 통해 안전하게 혈뇌장벽(BBB)을 조절하여 뇌 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신경식 바이오소닉스 대표는 혈액 내 미세 엑소좀 및 응집 베타 아밀로이드를 분석하여 높은 정확도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하는 고편의성·저비용의 체외진단기기를 설명했다.

한편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1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치매환자 수 및 국가 단위 치매관리비용은 2020년 약 84만 명, 17조3,000억 원에서 2050년 약 302만 명, 88조6,000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치매로 인한 사망자가 17% 증가하고 코로나19 감염 고령자의 치매 진단 위험도가 약 1.7배 늘어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치매 환자의 증가 속도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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