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지역 특성 맞는 치매조기검진 프로그램 '호평'
서울 자치구, 지역 특성 맞는 치매조기검진 프로그램 '호평'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05.03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초구, 자치구 최초 ‘뇌 산소포화도 기반 치매 검진’… 종합적인 뇌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성동구 ‘찾아가는 인지상담소’, 은평구 ‘총명해짐’… ‘용산구 치매예방 바둑대회’ 개최
중랑구는 2012년부터 매년 ‘찾아가는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하면서 무료 검진과 함께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중랑구는 2012년부터 매년 ‘찾아가는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하면서 무료 검진과 함께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고, 치매 원인이 밝혀지면 높은 치료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어 치매 조기 검진이 더욱 중요하다. 

서울시 각 지자체는 치매 조기 검진을 위해 해당 지자체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구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는 이달부터 만 60세 이상 구민들을 대상으로 뇌 건강 검진을 통한 치매 예방관리를 위해 ‘뇌 산소포화도 측정 기반인지 선별검사’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뇌 산소포화도 검사’는 구에서 새롭게 도입한 뇌 영상장치와 검사프로그램을 활용해 종합적인 뇌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과 함께 치매 검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실시한다.

검사의 특징은 뇌 혈액 내 산소포화도 변화 측정과 함께 자세 변화에 따른 뇌 혈류 변화, 대뇌의 자율신경계 조절 기능 등 뇌 건강 상태의 종합적인 평가가 가능한 것이다.

이는 뇌파 파형 분석에 국한된 ‘간이뇌파검사’에 비해 치매 상담 및 예방을 위한 보다 다양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검사항목은 일상에서의 선택과 판단 등을 가능케 하는 ‘인지기능 검사’와 뇌혈관과 자율신경계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나타내는 ‘뇌 혈류 조절검사’의 두 가지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기억력, 주의력, 언어기능 등을 검사지를 통해 평가하는 인지 선별검사도 병행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 어르신은 “집 근처에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편리하고, 치매를 조기에 검사할 수 있다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성동구는 동 주민센터를 돌며 치매 검진하는 ‘2023 찾아가는 인지상담소’를 재개했다.

‘2023 찾아가는 인지상담소’는 거주지와 가까운 동 주민센터를 거점으로 인지 선별검사, 신경 심리검사, 전문의 진료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치매 조기 검진 서비스다. 만 60세 이상 지역주민은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구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찾아가는 인지상담소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가 지난달 10일부터 왕십리도선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17개 동별 검진을 시행 중이다.

검진을 원하면 거주하는 동과 상관없이 일정에 따라 신분증을 갖고 가까운 동 주민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자세한 검진 일정은 성동구 치매안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성동구 한 주민센터에서 여성 구민이 치매 조기 검진 서비스를 받고 있다.
성동구 한 주민센터에서 여성 구민이 치매 조기 검진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은평구는 주민센터로 찾아가는 치매예방 프로그램 ‘총명해짐(gym)’을 운영 중이다.

지역 어르신의 인지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치매 예방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 어르신들이 참여하기 편리하도록 각 동 주민센터 16곳과 연계해 주 1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건강운동관리사, 음악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 인력을 투입해 어르신들이 치매를 예방하는 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고 있다.

주요 내용은 △신체활동, 체조, 뇌 건강 운동 △브라보 브레인 인지활동집 풀이 △과제를 통한 인지활동 습관 형성 △스마트폰으로 제공되는 인지문제 풀이 후 재전송 등 신체활동과 인지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참여 대상은 은평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치매검사결과 정상 어르신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방문간호사 및 독거노인 돌보미와 연계해 독거·저소득층 등 치매 고위험 어르신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중랑구는 2012년부터 매년 ‘찾아가는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하면서 치매 안심 지역 구축에 나서고 있다. 무료 검진과 함께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검진은 치매안심센터까지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동 주민센터로 직접 찾아가 진행되며, 검진 대상은 중랑구에 거주하는 만 75세 이상의 어르신이다. 자세한 일정은 중랑구치매안심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용산구는 지난달 25일 ‘제1회 용산구 치매예방 바둑대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대회 참가자는 용산구 거주 7∼80대 어르신 20여 명. 참가자 중 일부는 경증 치매 어르신도 포함됐다. 이날 대회는 스위스리그 방식을 차용해 진행됐다.

스위스리그 방식은 모든 참가자가 번갈아 대국하는 리그전과 대회 우승자를 빨리 가리기 위한 토너먼트의 장단점을 보완한 방식이다.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계속해서 대결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어르신 치매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치매 걱정 없는 도시 은평을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