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 통해 치매의 작용과 진행 분석 가능하다
예술작품 통해 치매의 작용과 진행 분석 가능하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7.12.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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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간 예술작품 변화 통해 치매환자의 뇌 기능 변화 추적사례 소개

창의적 예술활동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치매를 분석한 영국의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치매에 걸린 화가의 작품 변화를 수년간 추적 관찰해 뇌의 변화를 분석한 사례 등이 소개돼 우리나라의 치매 연구에도 새로운 접근법을 시사했다.

UCL (University College London) 신경학연구소 치매연구센터 세바스찬 크리치 전문위원은 5일 서울플러스50 서부캠퍼스에서 열린 ‘창의적 나이듦 예술과 치매’ 컴퍼런스를 통해 예술활동을 기반으로 한 치매분석 사례를 소개했다.

세바스찬 위원은 웰컴 컬렉션 허브에서 '크리에이티드 아웃 오브 마인드 레지던스'를 끌고 있으며, 치매에 대한 대중적 인식 확산과 전문적 인식 확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바스찬은 연구위원은 “시각적 문제를 가진 치매도 환자마다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며 “개성이 중시되는 창의적 예술 활동은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지적인 장애는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문제다. 가령 음주를 하고 순간적으로 기억을 잃는 사례 등도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치매환자와 우리는 다르지 않다는 기본적 사고를 가지고 관찰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바스찬 위원은 수년 간 화가의 작품 변화를 통해 뇌의 변화를 분석했고 치매환자가 소리를 통해 시와  글로 표현하는 작업, 노래를 주기적으로 들려줌으로써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 다양한 연구로 치매 환자의 변화를 관찰했다.

현재도 치매의 불확실성은 의사와 과학자도 명확하게 규명치 못했기 때문에 치매를 갖고 예술활동을 펼치는 것이 생물학 및 신경학적으로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관찰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세바스찬 위원은 "같은 형태의 치매라도 진행 양상이 다르다. 이는 환자 개인마다 경험과 살아온 삶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치매가 언어적 형태와 비언어적 형태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적 접근법을 중심으로 치매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만큼 다양한 분야와 접목한 치매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UCL신경학연구소 치매연구센터는 다양한 유형의 치매를 연구하는 영국의 임상연구 중심지로 치매를 유발하는 질환의 과정 파악 및 이해, 영향을 미치는 요인, 치매환자에 대한 최상의 지원을 모색하는 기관이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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