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액섬 “’AXS-05’, 임상 3상서 알츠하이머병 초조증 재발 지연 효과”
美 액섬 “’AXS-05’, 임상 3상서 알츠하이머병 초조증 재발 지연 효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4.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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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미국신경학회서 발표...“위약 대비 재발 위험 3.6배 낮아”
액섬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액섬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미국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인 액섬 테라퓨틱스(Axsome Therapeutics)의 신약후보물질인 ‘AXS-05’가 알츠하이머병 초조증(Agitation)의 재발을 지연시켜 준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최대 70%까지 초조증을 앓는다는 연구가 있다. 알츠하이머병 초조증은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섬 테라퓨틱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미국신경학회’(AAN) 연례 회의를 통해 AXS-05의 임상 3상 ACCORD 결과를 내놨다. 발표는 안톤 포르스테인슨(Anton P. Porsteinsson) 로체스터의대 정신과 교수가 맡았다.

AXS-05는 ‘덱스트로메토르판’(Dextromethorphan)과 ‘부프로피온’(Bupropion) 성분의 경구용 NMDA(N-Methyl-D-Aspartate) 수용체 길항제다.

덱스트로메토르판은 NMDA 수용체의 길항제로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Glutamate)’의 활동을 조절한다. 부프로피온은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AXS-05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초조증 재발 위험을 줄이면서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에서는 참가자 178명에게 최대 9주간 AXS-05를 1일 2회 투여하고 ‘코헨-맨스필드 초조 척도’(Cohen-Mansfield Agitation Inventory, CMAI) 총점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1~5주차 CMAI 점수가 기준치보다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AXS-05는 위약 대비 초조증 재발까지의 시간을 상당히 지연시켜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했고, 위험도가 3.6배 낮은 것으로 나왔다. 또 2차 평가 변수에서도 재발률이 위약(25.9%)보다 향상된 효과(7.5%)를 보였다. 전체 이상 반응 발생률은 AXS-05가 28.3%, 위약은 22.2%다. 이상 반응에 따른 치료 중단은 위약 그룹에서만 있었다. 치료와 관련한 인지 기능 저하나 진정 효과의 증거도 없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지난해 5월 일본 오츠카(Otsuka Pharmaceutical)와 덴마크 룬드벡(Lundbeck)이 공동 개발한 ‘렉설티’(Rexulti, 성분명 브렉스피프라졸 Brexpiprazole)를 알츠하이머병 초조증 치료제로 처음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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