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에 ‘맞춤 홈트’ 나왔다...“운동기능·기분장애 개선”
파킨슨병 환자에 ‘맞춤 홈트’ 나왔다...“운동기능·기분장애 개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5.07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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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硏·파킨슨병학회, 환자용 비대면 운동 프로그램 개발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웹사이트나 닥터파킨슨 모바일 앱 이용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메인 화면 / 국립보건연구원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메인 화면 / 국립보건연구원

 

신경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가 집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비대면 운동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와 함께 개발한 이 프로그램이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기능뿐 아니라 기분장애 등 비운동 기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도파민 신경세포 손실로 안정 시 손발이 떨리거나 몸이 굳고 행동이 느려지는 등 다양한 형태의 운동 장애 증상을 일으킨다. 또 질환의 경과에 따라 자율신경계 이상, 수면문제, 정서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 비운동 증상도 선행되거나 병의 진행과 함께 발생한다.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약 1~2%가 이 질환을 겪고 있으며, 연령이 늘수록 유병률과 발병률이 증가한다. 인구 고령화로 환자 수는 지난 2016년 9만 6,499명에서 2020년 11만 1,311명으로 15.3% 늘어난 것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집계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파킨슨병의 근원적 치료는 어렵지만 약물 치료와 더불어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치료가 병행되면 증상 및 병의 진행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약물 치료제로는 레보도파제, 도파민 작용제, MAO-B 억제제 등이 쓰인다. 하지만 병의 진행으로 약효소진 현상이나 이상운동증의 운동합병증이 발생해 약물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로 뇌심부자극술이 시행된다.

연구원은 “운동치료는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장기간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파킨슨병 진행 단계 및 환자 선호에 맞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보건연구원 제공
국립보건연구원 제공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조진환 교수가 연구 책임자를 맡아 진행한 임상 연구에서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 5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12주간 주 2회에 걸쳐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40분간 진행된 실시간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결과 이 프로그램은 운동기능 증상 개선과 불안·우울증 감소에 효과가 나타났다.

통합파킨슨병 평가도구로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한 ‘프로그램 적용 전후 운동기능 이상 척도’(UPDRS partⅢ)는 15.7에서 12.3으로 22% 줄었고, 불안장애 척도(HADS-A)는 4.2에서 2.9로 31% 감소했다. 우울증 척도(HADS-D)는 4.9에서 3.4로 31% 낮아졌다.

프로그램 참여율은 60%였고, 참여자 중 83.4%가 프로그램 절반 이상을 소화했다. 연구 기간에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운동치료는 단기간 내 효과가 나오지 않아 장기간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상운동질환 관련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Movement Disorders>에 실렸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웹사이트(www.parkinson.co.kr)’와 닥터파킨슨 모바일 앱 내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필휴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장은 “이번에 발표한 프로그램은 약물 등 기존 치료 방법에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유용한 파킨슨병 관리 방법”이라며 “특히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집에서 비대면으로 운동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현영 연구원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이 앞으로도 파킨슨병 환자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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