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준길 뉴로핏 대표 "로슈 통해 높은 인지도 확보와 해외 진출 도움될 것"
한국로슈진단이 국내 유망 알츠하이머병(AD) 및 경도인지장애(MCI) 디지털 바이오마커(Digital Biomarkers of MCI/AD) 의료기기 기업을 발굴해 기술 협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한국로슈진단은 9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과 함께 메드텍(Medtech)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뉴 임팩트 프로젝트(N.I.P)’를 진행했다.
로슈진단 아태지역본부 및 한국로슈진단과 KHIDI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킷 탕(Kit Tang) 한국로슈진단 대표, 황성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장이 참석했다. 또 한국로슈진단에서는 윤무환(디지털 헬스) 디지털인사이트 전무, 이영호 분자진단사업부 상무(분자진단 오픈이노베이션), 정광훈 병리진단사업부 상무(암 진단을 위한 AI 분석 알고리즘과 디지털 병리 생태계 혁신) 등 임원들이 각자 분야 발표에 나섰다.
한국로슈진단과 KHIDI는 ▲디지털 헬스 ▲분자 진단 ▲디지털 병리 총 3가지 협력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발굴·선정해 상금 및 멘토링을 지원하고, 기술적 협력 기회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 확대를 돕는다.
특히 디지털 진단 분야는 AD와 MCI 진단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도구 및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진단 검사 협력 기업을 선정한다.
이날 연단에 선 윤무환 전무는 “로슈진단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매년 한화로 4조 원 규모의 R&D 투자를 하는 ‘디지털’에 진심인 회사”라며 “글로벌 회사들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픈 이노베이션 프레임워크 안에서 보면 ‘스타트업 크레아스피어’(Startup Creasphere) 프로그램은 시리즈 A나 B 투자를 받은 업체 중 커머셜 단계에 가기 직전이나 1~2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한다”며 “이보다 더 근본적으로 원천기술 개발에 3~5년 정도 필요한 기업을 위해서는 매년 ‘스타파인더랩’(Starfinder Lab)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에 모집하는 뉴 임팩트 프로젝트 중 디지털 헬스케어 내에서 MCI나 AD 디지털 바이오마커와 관련해 센서, 웨어러블, 모니터, AI 기반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로 진단에 도움을 주는 업체들이 지원하면 리뷰를 통해 최대한 많은 기회를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툴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로슈진단의 스타트업 크레아스피어에 선정돼 멘토링 코치를 받은 뇌질환 영상 AI 솔루션 기업 ‘뉴로핏’(Neurophet) 빈준길 대표(공동창업자)도 이날 발표를 맡았다.
뉴로핏은 AD를 진단하는 두 가지 영상기법인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A-PET)과 뇌 자기공명영상(MRI)에서 모두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허가를 받은 회사다.
두 회사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로슈진단의 알츠하이머병 뇌척수액(CFS) 분석 기반 검사를 기법이 뉴로핏의 MRI 영상 분석 기술과 결합해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뉴로핏은 '체액 바이오마커(Fluid Biomarkers)' 관련 분야에서도 로슈진단과의 협력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빈 대표는 “작년에 굉장히 투자 혹한기였음에도 20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며 “투자를 받기 전에 로슈진단과의 협력 프로그램에 선정돼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며 “세계 최고의 진단기업인 로슈의 강한 브랜드를 통해 스타트업의 높은 인지도 확보와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 모집 대상은 체외 진단 및 디지털헬스를 포함한 국내 의료기기 제조 기업이다. 모집 기간은 내달 7일까지며, 1차로 서류 평가를 거쳐 각 분야에서 최대 3곳(총 9개사)를 발표 대상기업으로 선정한다. 최종 선정은 1차 서류 평가와 발표 평가로 최대 2개사를 뽑는다.
최종 우승 1위 기업에게는 2,500만 원의 상금과 로슈진단 멘토십 기회가 부여된다. 2위는 1,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