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치료제 미라펙스 1위 등극...아질렉트 성장 '주목'
파킨슨병치료제 미라펙스 1위 등극...아질렉트 성장 '주목'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1.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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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스타레보 추락...아질렉트 올해 1위 당당히 예약

파킨슨병치료제 시장에서 미라펙스가 오랜 기간 왕좌를 지켰던 스타레보를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미라펙스의 1위 자리 유지는 2017년 한해로 끝나고 올해에는 새로운 제품이 왕좌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파킨슨병약 상위 4개 품목의 2017년 누적처방액은 32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9억원 대비 약 5% 줄어든 규모다.

파킨슨병치료제 대표 품목은 4개 약이다.  베링거인겔하임 '미라펙스', 노바티스 '스타레보', 룬드벡 '아질렉트', 글락소스미클라인 '리큅' 등이 있다.

그동안 꾸준히 시장 1위를 지켰던 품목은 스타레보였다. 지난 수년 간 1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파킨슨병약 시장 절대 강자 자리를 지켜왔다.

2014년부터 스타레보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 때 원외처방액이 165억까지 늘었으나, 2016년에는 112억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91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보다 처방액이 19%나 줄었다.

처방액이 급격하게 감소됨에 따라 1위 자리를 미라펙스에게 내주게 됐다. 미라펙스는 지난해 92억원의 처방액으로 스타레보를 간신히 앞섰다.

미라펙스의 1위 등극은 그다지 즐겁지만은 않다. 미라펙스 역시 2016년에는 처방액 106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에는 처방액이 14억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스타레보의 부진이 만들어낸 1위였던 셈이다.

리큅 역시 성적이 신통치 않다. 리큅은 지난해 60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보다 약 4% 줄었다.

시장에서 오랜 강자 자리를 유지했던 3개 제품 모두가 역성장을 하며 시장이 쪼그라드는 데 일조했다.

반면 2015년 본격 판매된 아질렉트는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아질렉트는 2016년 67억원에서 2017년 85억원으로 26.4% 성장했다. 다른 제품이 부진한 가운데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라펙스, 스타레보가 매년 10% 이상 하락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질렉트는 올해 100억원을 돌파하며 1위 자리에 등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질렉트의 이같은 돌풍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존 파킨슨병치료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같은 양을 먹거나 복용량을 늘려도 약효 발현시간이 짧아지는 약효 소진현상이 생긴다는 한계가 있었으나, 아질렉트는 이를 극복한 약이기 때문이다.

파킨슨병치료제 시장은 현재 아질렉트를 필두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며, 신약 출시 전까지는 이같은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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