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치매약 기술 양도에 천연물 성분 치료제 관심 '집중'
동아에스티, 치매약 기술 양도에 천연물 성분 치료제 관심 '집중'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1.2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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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일동·환인제약 등 천연물 소재 치매약 개발 진행

동아에스티가 최근 미국 제약회사에 천연물 성분 치매치료제에 대한 기술 양도를 하면서 국내 개발업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사가 개발하고 있는 치매약 중 상당수는 식물 등에서 추출한 천연물 성분 기반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천연물 성분 의약품은 천연물신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신약은 아니지만 신약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아왔다. 약가나 임상시험에서도 혜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2015년 감사원 감사 결과 천연물신약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천연물신약이라는 말은 사라지게 됐으며, 약가 우대 조치 등이 사라지게 됐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치매약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천연물에서 유래한 성분 제품들을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이 와중에 동아에스티가 천연물 성분 치매약에 대한 기술 수출 쾌거를 이뤄냈다.

대표적인 업체는 동아에스티를 비롯해 대화제약, 일동제약, 환인제약, SK케미칼 등이 있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와 퇴행성 신경질환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 'DA-9803'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DA-9801은 산약과 부채마 성분의 천연물 신약으로 임상시험에서 진통과 신경 재생 효과가 입증됐다. DA-9803은 동아에스티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물질로 알츠하이머 원인이 되는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을 막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할미꽃 뿌리 '백두홍'을 이용한 천연물 치매 치료제(SK-PC-B70M)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 ID1201은 멀구슬나무 열매인 천련자에서 추출한 천연물 성분으로, 치매의 주요 발병 원인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일동제약이 진행한 시험관 시험과 동물시험에서 ID1201은 치매의 다양한 원인들을 차단해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제약은 DHP1401은 대추과 열매인 산조인에서 추출한 물질을 기반으로 한 천연물신약이다. DHP1401은 다양한 치매 동물모델에서 유효성을 확인했으며, 특히 사람의 치매 유발 유전자를 갖고 있는 치매모델에서도 치매유발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이 현저하게 억제했고, 신경세포 보호 효과와 동시에 기억력을 회복시켰다.

천연물 성분 치매약 개발에서 앞서 고배를 마신 바 있는 환인제약은 또 다시 천연물질을 기반으로 한 치매약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바이오랜드 등이 천연물 성분의 치매약 개발에 진행 중이다.

천연물 유래 의약품은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하게 임상적으로 효능을 입증한 약은 없다. 또 상용화에 앞서 기전을 파악하는 등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하지만 치매약에 손을 대고 있는 업체는 대규모 임상 투자와 시간이 필요함에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치매약을 개발하는 국내업체 중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대화제약 등이 비교적 앞선 단계를 밟아가고 있어 이들 업체 중 우선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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