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HAII)가 아이엠재활병원과 뇌졸중 디지털 치료제 실증 및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하이는 뇌졸중 후 구음장애(Dysarthria, 마비말장애) 환자 디지털 진단 및 치료제인 ‘리피치(Repeech)’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뇌졸중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말·언어·인지장애 등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 특히 언어치료는 종합병원이나 재활병원에 집중돼 장기간 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울 뿐 아니라 1대 1 치료와 비급여로 진행돼 환자의 비용 부담이 크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뇌졸중 후유증 재활치료를 위해 리피치의 공동 개발과 실증 사업화에 관한 사항을 협력하기로 했다.
리피치는 뇌졸중 환자가 스스로 모바일·태블릿 기기를 통해 자가 언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주기적인 말 평가로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맞춤화된 언어치료를 제공한다.
또 언어 훈련으로 얻은 환자 음성을 분석해 ▲소리 정확도 ▲피치 ▲소리 크기 ▲발성 길이 ▲조음 등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하다.
특히 하이는 400시간 이상 분량의 마비말장애 환자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음성 언어정보에 대한 음향·음성적 특징 데이터 전처리 및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김진우 하이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실제 환경에서의 실증과 사업화 검증 후 리피치가 상용화되면 뇌졸중 후유장애 환자들에게 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이용의 편리성 면에서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는 리피치 외에도 ▲알츠하이머치매 진단 의료기기 ‘알츠가드(Alzguard)’ ▲범불안장애 치료제 ‘엥자이렉스(Anzeilax)’ ▲근감소증(Sarcopenia) 치료제 ‘리본(Rebone)’ ▲아동 자기조절능력 향상 서비스 ‘뽀미(ForMe)’ ▲노인성 난청 치료제 ‘히어로(HEARO)’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