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이 치매, 우울증, 암, 심장병 일으킨다
수면 부족이 치매, 우울증, 암, 심장병 일으킨다
  • 황교진 기자
  • 승인 2024.06.24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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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비즈니스 “잠 부족은 술에 취해 있는 상태와 같다”에서 수면과 치매 언급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인간관계에도 영향이...

일본 매체 <현대 비즈니스>는 23일 자에 “수면 부족은 술에 취해 있는 상태와 같다”란 제목으로 수면 부족이 치매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2021년 네이처지도 수면 부족은 치매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중·노년층 7,959명을 대상으로 2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7시간 이상 충분히 잔 사람에 비해 6시간 이하로 짧게 잔 사람의 치매 발생 위험이 30%가량 높았다. 또한 잠이 짧고 수면의 질이 나쁠수록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이 많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다음은 수면과 정신 건강에 대해 <현대 비즈니스>가 야후 재팬에 실은 내용이다.

여러분의 하루의 수면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직업이나 가정환경, 라이프스타일 등에 따라 사람마다 제각각일 것이다.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또 수면 부족이 계속되면 우리 몸에 다양한 나쁜 영향을 준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위험이 있을까? 미디어 연재와 저서를 통해 숙면법을 제안하고 있는 수면 컨설턴트 토모노 나오가 전하는 수면 시간과 인간의 능력과 기능의 관계에 대해 들어보았다.

 

Pexels 퍼블릭 도메인
Pexels 퍼블릭 도메인

4시간 수면이 2주간 계속되면 이틀 밤을 꼬박 새운 상태

예로부터 우리는 수면을 경시하는 풍조가 있어 “수면 시간을 줄여서 일을 했다”, “밤을 새워 공부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이처럼 잠재적으로 ‘수면 부족은 미학’이라는 의식이 잠재적으로 만연해 있다. 하지만 수면 스킬은 비즈니스 스킬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낮 동안의 성과와 직결돼 있다. 4시간 수면이 2주 동안 지속되면 이틀 밤을 꼬박 새웠을 때와 같은 상태가 되고, 6시간 수면이 2주 동안 지속되면 하룻밤을 꼬박 새웠을 때와 같은 수준의 인지기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강연회 등에서 “평소 얼마나 주무십니까?”라고 질문하면 대부분 “6시간 정도 잘 자고 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답하거나 “6시간이나 자고 있어요!”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6시간의 수면 시간은 충분하지 않으며, 6시간 이하의 수면 시간이 지속되면 수면 부족이 누적되는 ‘수면 부채’가 점점 쌓여 신체 각 부위에 손상을 입힌다. 미국 국립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이 제시한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하루 7~9시간이다.

 

수면 부족은 음주와 마찬가지로 작업 능력을 떨어뜨린다

많은 연구에서 수면 부족은 사람의 반응을 둔화시키고 사고력, 판단력, 의사 결정력, 기억력 등을 떨어뜨려 실수나 사고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 대학에서 실시한 수면 부족과 안전에 관한 연구에서도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의대생은 16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의대생보다 심각한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36% 더 높았으며, 환자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과실을 저지를 확률이 300%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일본의 중소기업 근로자 2,800명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불면증이 있는 그룹과 없는 그룹을 비교했을 때 불면증이 있는 그룹이 업무 중 부상 경험이 더 많다는 보고가 있다. 적절한 잠을 자지 않으면 안전하게 일하거나 능력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각성도를 유지할 수 없다.

또한 호주의 연구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하면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작업 능력이 저하된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기상 후 낮잠을 자지 않고 17시간을 넘기면 혈중알코올농도 0.05%의 음주운전과 동등한 수준으로 과제 수행 능력이 저하되는 것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6시에 기상한 사람이 23시까지 일을 계속하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되므로 양질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자동차를 운전한다면 음주운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더욱 위험하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기능 대부분에 관여하는 전두엽의 연합피질(Association Cortex)이 수면 부족으로 저하되는 것은 모든 생활 행동에 악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은 뇌뿐만 아니라 심신의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생활습관이다.

 

수면 부족은 치매, 우울증 등 심각한 질병의 원인

수면이 부족하면 몸과 마음, 뇌가 피곤해져 화를 잘 내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무심해지거나,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동심을 잃거나, 감정 조절이 어려워져 직장뿐만 아니라 친구나 파트너 등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을 하면서 “매일 충분히 자고 있다”, “매일 낮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거나 말하기 꺼려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매일 1~2시간의 수면 부족이 빚처럼 장기적으로 쌓이고,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몸살처럼 몸과 마음, 뇌를 지긋지긋하게 갉아먹는다.

이에 따라 치매, 우울증, 암, 심장병과 같은 심각한 질병이 발생해 낮 동안의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삶의 예후를 악화시킨다는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

예전에는 5시간 자는 사람은 시험에 실패하고 떨어지지만, 4시간으로 줄인 사람은 영광을 누린다는 의미의 ‘사당오락(四当五落)’이나, 잠을 자지 않고 일하는 것을 권장하는 ‘24시간 싸울 수 있습니까?’ 등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이제는 수면 시간과 인간의 능력 사이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즉, 수면 시간을 줄여서 공부하거나 일을 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수면의 양과 질이 떨어지면 낮 동안의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동시에 정신적 고통을 느끼기 쉽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일과 휴식’과 ‘활동과 수면’은 정반대인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방향에 있습니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이해해야 개인도 기업도 사회도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오늘보다 내일 더 높은 성과를 내는 자신이 되기 위해서도, 그리고 직장 전체의 안심하고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일과 수면의 균형을 의식한 스케줄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침대에 가져가지 않기’, ‘일의 온오프 시간 정하기’, ‘해야 할 일뿐만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정하기’, ‘수면에 유익한 침실 환경 만들기’ 등 자신의 시간, 라이프스타일, 성격에 맞게 실천할 수 있는 숙면 습관으로 수면 시간을 확보하길 권장한다.


작년 3월 17일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에 열린 국내 심포지엄에서 박혜리 일산백병원 신경과 교수는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은 수면 중에 활성화되고 낮 동안 입력된 기억을 저장하고 정리한다. 이에 수면이 부족한 사람에서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며, “특히 수면과 치매에 관한 여러 연구를 통해 ‘글림프 시스템’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글림프 시스템은 수면으로 순환 체계가 활성화되면서 뇌의 독성물질 청소에 관여하는 인체 내 작용이다. 결국 수면 부족 시 뇌 독성물질의 침착이 증가하고 이는 치매 발생 위험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고질적인 문제로 수면 문제가 등장한 지 오래다. 수면 장애는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정신건강 문제이며 신체기능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라도 불면증과 수면 장애의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Primary Source
https://news.yahoo.co.jp/articles/36886bd4dbeba8e6237ae8d7fe376d3aa1560949?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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