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치매대란 과별 영역 넘어 협력으로 해결해야”
[인터뷰]“치매대란 과별 영역 넘어 협력으로 해결해야”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8.01.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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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앞으로 늘어날 치매환자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별 경쟁보다는 어떻게 협력해서 난관을 극복할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30일 디멘시아 뉴스와 만나 최근 치매국가책임제로 인한 과별 치매진단 및 진료 영역에 관한 문제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원장원 교수는 최근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 노쇠 코호트 구축 및 중재 연구' 등의 연구책임자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노인의료 발전에 앞장선 의료인이다.

노인질환의 대표격인 치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로 향후 치매와 만성질환의 종합관리의 연결에 중요한 의견을 전달해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원 교수는 국내외 사례를 비교해 최적의 방안을 국내에 적용키 위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미국, 대만 등 해외 사례를 봐도 현재 과별 협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진료영역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보다 협력 방안을 도출하다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치매환자는 치매 뿐 아니라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 노인의학 전문의와 같은 제도를 통해 과별 제한 없이 치매환자를 관리하는 방안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과별영역 고집은 국민건강을 위해서도 손해가 많다는 지적이다.

원장원 교수는 “치매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만으로는 치매를 감당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여러 정황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타과와 협력해 치매환자를 관리하는 게 현실적으로 맞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의 전문영역에 대해서는 존중이 필요하다는 뜻을 표했다.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환자의 경우 진단 정확성을 위해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의 전문성이 존중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장기요양보험의 세분화를 통해 초기나 경증치매환자의 경우도 인지재활 등을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향후 초기의 세밀한 진단이 중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폭적인 지원에 대해 초기 경도인지장애 진단의 어려움과 모럴 해저드 등에 의한 예산낭비를 우려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향후 치매안심센터의 촉탁의 인력난을 두고 홍보 부족으로 인한 지원률 미달 가능성을 제기하며 다양한 영역의 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교수는 “홍보 부족으로 인해 참여율이 저조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다양한 영역의 의사들이 참여를 할 수 있는 홍보 방안을 강구하고 인센티브를 통한 유인책을 더 늘려야하지 않을까 생각 된다”고 말했다.

디멘시아 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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